[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 육군이 희토류 생산시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정부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무기와 전자기기 제조에 사용되는 희토류의 국산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미 육군이 상업용 규모의 희토류 생산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원자폭탄 개발을 위해 비밀리에 추진한 '맨해튼 프로젝트' 이후 처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희토류 생산업체 몰리콥의 생산시설에 희토류 4종 샘플이 진열돼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번 결정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적 광물인 희토류 공급을 다른 국가에 의존하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육군에 희토류 공급망을 개선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세계 최대 희토류 수출국인 중국은 무역협상의 레버리지로 희토류를 내세우며 수출 중단 위협을 가하고 있다.
'방산물 생산에 관한 법'(Defense Production Act, DPA)에 따라 미 육군의 방산물 감독 기관은 지난달 광산업체들에게 희토류 생산 시범 공장을 위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입찰 형식으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육군은 생산시설 구축에 필요한 비용의 3분의 2를 지원하고 1개 이상의 희토류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희토류 처리 시설 시범 건설에는 위치와 규모 등에 따라 500만~2000만달러(약 59억~238억원)이 소요되고, 본격적으로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비용은 1억달러(약 1189억원)가 넘을 것으로 희토류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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