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파업 찬성했지만..." 르노삼성차 파업 시 '공멸' 우려

기사입력 : 2019년12월11일 15:12

최종수정 : 2019년12월11일 15:12

김필수 교수 "파업 시 르노삼성차 존립 자체가 위험"
"르노닛산에 고강도 구조조정 빌미주는 꼴"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을 결정했지만 역대 최저 찬성율에 그쳤다. 집행부가 파업 찬성 '가결율 100%'을 기대한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업계와 학계에선 '노사 공멸' 우려가 조합원들 사이에 퍼진 것으로 본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1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1363명(66.2%)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반대표는 565명(27.4%)이다. 조합원 2059명 중 1939명이 참석해 94% 투표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파업 찬성율은 2012년 이후 최저치다. 르노삼성차 역대 파업 찬성율은 2012~2013년 94%, 2014년 90.7%, 2017년 89.9%, 2018년 85%였다. 노조 내부적으로 파업 반대 기류가 적지 않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지난 4월 16일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왼쪽)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오른쪽)이 부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 활동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뉴스핌DB] 2019.12.11 peoplekim@newspim.com

자동차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계의 맏형 격인 현대·기아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낸 만큼, 르노삼성차 노조가 파업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무분규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이어 기아차 노사도 반년에 걸친 협상을 통해 최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오는 1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처럼 외국계 완성차 업체는 노조에 대한 실제 협상권이 각국 지사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각 생산 기지의 노조 활동에 대한 모든 정보가 모기업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는데 르노삼성 파업 시 생산직을 줄이는 차 산업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생산량 감소다. 르노닛산으로부터 생산 물량을 받아야만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생산율을 60%라도 맞출 수 있다. 그동안 생산해온 닛산 로그 후속 물량 배정을 르노삼성차가 아예 못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30만대. 이 가운데 10만대는 르노닛산 본사의 닛산 로그를 위탁 생산하고 있따. 본사가 닛산 로그 후속 차종을 배정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생산 절벽이 가시화할 수 있다. 르노닛산은 현재 부산공장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조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차는 올들어 11월까지 내수와 수출을 합해 16만485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내수는 7만6879대로 3.4% 줄었고, 수출은 35.5% 주저앉은 8만3606대에 그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 찬성율 100%을 외쳤으나 실제 찬성율은 60% 정도라면 파업 동력이 크다고 볼 수 없다"며 "르노닛산 본사에 고강도 구조조정 빌미를 주게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생산성이 줄고 있는 판에 파업할 경우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존립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노사 공멸로 가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people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