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따뜻한 겨울 감성' 동화 속 환상세계로…정일 개인전 'Reminisce'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풍부한 감수성의 소유자 서양화가 정일이 개인전 'Reminisce'를 4일부터 21일까지 선화랑에서 갖는다.

유년시절 읽은 동화 속 이야기를 상상해 캔버스에 함축해 놓은 듯한 정일 작가의 작품. 그는 성인이 된 후 파리유학시절 다시 펼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 이는 지금까지도 작가 작품의 주요한 모티브가 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Reminisce 130x163cm Oil on canvas 2018 [사진=선화랑] 2019.12.04 89hklee@newspim.com

그의 화폭에는 왕관을 쓴 왕자와 공주, 보아 뱀과 코끼리를 삼킨 모자, 피아노, 바이올린, 꽃, 새, 촛불 우산, 의자, 테이블 등 '어린왕자'속 캐릭터가 자주 등장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가 일상에서 접한 사물들도 그림에서 찾을 수 있다. 학창시절 우산을 놓고 친구와 싸웠던 기억을 되살려 화폭에 새로운 이야기로 표현하기도 한다. 작가의 경험과 추억에 몽환적인 색채를 입히니 보는 이들을 동화속으로 불러내기도 한다.

'어린 왕자'가 정일 작가에 선사한 것은 유년시절의 순수함과 아름다움, 자유로움이다. 그는 더 나은 삶에 대한 욕망과 갈망으로부터 타협해야하는 현실의 잔인함으로부터 벗어나 캔버스 앞에서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Reminisce 130x163cm Oil on canvas 2018 [사진=선화랑] 2019.12.04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Reminisce'는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다, 추억하다'는 뜻이다. 전시 제목을 'Reminisce'로 정한 이유에 대해 정일 작가는 "추억은 가장 아래서부터 올라온다. 사람이 힘든 시기에 과거의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는데 이는 일상의 힘든 것을 이겨낼 지팡이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마띠에르 화풍이 보다 따뜻한 감성으로 관람객에 다가가길 원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신작에서는 작가의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던 화려한 여왕이 등장한다. 그림 속 여인은 17세기 프랑스 여인이 즐겼던 드레스와 부채로 고운 자태를 뽐낸다. 치마 레이스 위에는 달과 꽃, 카드, 구두, 부엉이 등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여왕은 작가의 아내를 투영한 결과물이다. 자신의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애정을 쏟은 아내를 소중하고 귀한 존재로 표현했다. 작가는 "아내를 같이 동반할 수 있는 인생의 친구처럼 생각한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더없이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존재감 넘치는 여인으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Story garden 73x61cm Oil on canvas 2015 [사진=선화랑] 2019.12.04 89hklee@newspim.com

정일 작가의 근작에서도 합주를 하는 사람들, 바이올린과 피아노, 노래하는 새 등 따뜻한 감성으로 말미암은 그림들도 볼 수 있다. 다채로운 색생과 작가가 성실하게 쌓아 올린 두터운 마티에르는 화면을 더욱 풍요롭고 동화적 이미지로 부각시킨다.

동화같은 작가의 작품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따뜻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작품에 대한 작가의 애정도 남다르다. 정일 작가는 "음악의 아버지가 바하다. 독일어로 '바하'는 '시냇물'이다. 이를 동심에 비유할 수 있다. 동화는 없어지지만 동심은 어른들의 아버지라더라. 그래서 우리는 이런 식으로 아름답고 순수한 세계 속에 머물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