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여행사 믿고 샀더니..." 동남아 패키지 여행 '쇼핑 주의보' 발령

기사입력 : 2019년12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12:00

제품 31%, 기준치 초과하는 쇳가루·세균 등 검출
일부 국내 사용 금지된 원료 들어간 식품·화장품도 판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동남아로 패키지 여행을 떠난 국내 관광객들은 여행사가 안내하는 '전용 쇼핑센터'에서 특산품 등을 빈번하게 구입한다. 하지만 노니가루·벌꿀 등 상당수 제품들이 국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은 동남아 5개국의 '단체 관광객 전용 쇼핑센터'에서 판매 중인 주요 식품·화장품·공산품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표시실태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쇼핑센터는 해당 국가의 7개 패키지 여행 상품 일정에 포함된 곳으로 한정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동남아 패키지 여행 시 여행사가 안내한 전용 쇼핑센터 관련 소비자원의 조사 대상 국가와 상품 목록.[자료=소비자원 제공] 2019.12.03 nrd8120@newspim.com

조사 대상 국가는 베트남(하노이), 태국(방콕·파타야·푸켓), 필리핀(보라카이·세부), 말레이시아(코타키나발루), 인도네시아(발리) 등 5개 국가이다.

5개국의 단체 관광객 전용 쇼핑센터에서 판매되는 식품·화장품 32개 제품 가운데 10개(31.3%) 제품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질(쇳가루), 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HMF), 세균이 검출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식품 분말 제품 7개 가운데 3개 제품(42.9%)에서 기준치(10mg/kg)를 최소 3배에서 최대 25배가 넘는 금속성 이물질(쇳가루)이 나왔다. 분쇄기와의 마찰로 쇳가루가 발생해 제품에 들어간 것으로 소비자원은 추정하고 있다.

벌꿀 제품 9개 중 6개(66.7%) 제품에서 기준치(80.0mg/kg)를 최대 27배(89.6~2138.5mg/kg) 초과하는 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이 확인됐다.

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은 식품의 처리·가공·저장 중에서 발생하는 화합물질로, 품질 저하를 나타내는 지표 성분이다. 벌꿀을 가열할수록 많이 생성되며, 해당 수치가 기준에 부적합하다면 벌꿀의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깔라만시 원액 1개 제품에서도 기준치를 45배 이상인 일반 세균이 나왔다. 다만 코코넛·노니 오일 6개 모든 제품에서 벤조피렌은 검출되지 않았다.

화장품 3개 전 제품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지만, 기준치(2000μg/g) 이내에 해당되는 수준이었다.

코타키나발루·세부 2곳에서 판매하는 센나차 1개, 통캇알리 커피 2개, 인태반 크림 1개 등 4개 제품에는 국내에서 식품·화장품으로 사용이 금지된 원료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원료가 포함된 식품과 화장품 목록.[자료=소비자원 제공] 2019.12.03 nrd8120@newspim.com

또한 석청 2개 중 세부에서 구입한 1개 제품(Mindanao Stone Honey)은 원산지 표시가 돼 있지 않았다. 수입 금지 품목인 '네팔산 석청'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여행사가 안내한 쇼핑센터에서 물건을 살 때 주의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진주 반지 5개 중 3개 제품(60.0%)의 금속 부분에서 국내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납과 니켈이 검출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동남아 현지 쇼핑센터 등에서는 국가간 제도 차이로 인해 국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 판매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 등에 쇼핑센터 이용 시 제품의 시험성적서 정보를 제공하는 근거를 마련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여행업협회에는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한 성적서를 구비한 쇼핑센터에만 관광객을 안내하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쇼핑센터 선정 가이드'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협회는 소비자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