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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서울시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거취, 오늘 중 발표"

기사입력 : 2019년12월02일 11:33

최종수정 : 2019년12월02일 11:33

서울의료원 혁신위원회, 5대 혁신 방안 발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시가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의 거취를 2일 중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올해 초 발생한 '간호사 사망사건'과 관련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료원 혁신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간호사 사망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서울의료원 5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5대 혁신 과제의 주요 내용은 ▲인사‧노무 등 혁신적 조직‧인사 개편 ▲간호사 지원전담팀 확보 등 행복한 일터 조성 ▲감정노동보호위원회 신설 등 직원 어려움 해결하는 일터 조성 ▲고인의 예우 추진 및 직원 심리 치유 ▲장기적 공공의료 혁신 등이다.

다음은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과 장유식 서울의료원 혁신위원장, 조동희 서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19.12.02 kmkim@newspim.com

-인사위원회 통해서 고 서지윤 간호사 순직을 추진한다고 했다. 인사위원회에서 안 될 수도 있나.

▲(장유식)혁신위원들이 검토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시겠지만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하는 내용으로 나왔다.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법은 올해 여름에 시행이 됐다. 이 사건은 그 전에 있었던 사건이다. 그 개념 자체가 법률적으로도 명확하지가 않다. 순직이라는 개념도 직장에서의 업무, 직무와 관련된 부분으로 저희가 판례 같은 것을 검토해봤을 때 인과 관계에 있어서 쉽지 않다는 판단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책위의 권고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선제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조금 더 넓고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순직 예우라고 한거다. 산재도 행정 지원 하는데 판단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게 인사위원회라고 정해놨다. 그 부분에 대해선 서울의료원에서 조금 더 설명할 수 있을 거다.

▲(조동희) 일단은 법률적인 검토와 그동안 병원에서 있었던 판례를 많이 확인해봐야 한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순직을 고려는 하고 있지만 판단과 법률적 판단을 고려해서 혹시 되지 않더라도 순직에 준하는 예우, 특별 위로금 등 여러 가지 방향 고려 중이다. 혹시 안 될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최대한 적극적으로 추진 하되 100% 장담은 못 한다.

-감정노동보호위원회 취지는 좋은데 간호사들의 관행을 끊어낼 수 있겠나. 실효성 없을 것 같다. 제도 외에도 병원 내 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조)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곳이 현재 직원고충위원회가 있다. 직원고충위는 총무팀 소속으로 구성돼 있다. 실적은 많이 미비하다. 그 이유는 실제로 직원고충위는 직원이 괴롭힘이나 폭행, 폭언 당했을 때 직접 찾아왔을 때 지금까지는 해결하도록 돼 있다. 감정노동위원회는 실제로 위원회에서 직접 조사를 나서는 조사 기능도 갖고 있다. 직원들의 심리 치유까지 함께 하는 기능을 하는 위원회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있는 시스템보다는 발전적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혁신안 보니까 부조화가 굉장히 많다. 진상조사 했으면 자살인데 말이 자살이지 거의 타살이다. 이것과 관련해서 진상조사 가해자가 누구인지 징계하고 수사 의뢰 등이 빠져있다. 그리고 김민기 원장 사의 표명한거 맞나.

▲(나백주) 지금 직원 징계나 이런 부분은 진상 대책 권고안에도 담겨 있었고 이와 관련해 감사위원회에서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 부분이 마무리가 되면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알고 있다. 김민기 원장과 관련해선 거취 표명 문제가 오늘 중으로 일어날 것으로 받았다. 그렇게 알고 있다.

-17년부터 추진해온 60명 증원인데 총원이냐. 아니면 나간 인원까지 60명 늘어나게 하는거냐.

▲(조) 60명은 근로 시간 단축과 관련된 인원이다. 근로 시간 단축하면 그에 대한 업무 공백을 메꿔주지 않으면 나머지 간호사 인력들이 고스란히 넘어간다. 업무가. 그에 대한 업무를 진행하는거다. 2020년도 16명이 예상 돼 있다. 예산도 서울시에서 도와줬다. 그래서 2020년 16명까지 포함해서 60명이다. 중간에 나간 인원 포함되지 않는다.

-간호사 당사자를 바꿀만한 대책이 없는 것 같다. 문화나 근무 시간표 짜는 것만 내용이 바뀌었다. 그런 건 왜 없나.

▲(조) 신규 간호사 같은 경우에 현장 실습 부족하다. 기본 교육 받고 온다. 현장 실습 교육 추가할 것이다. 팀워크 다지는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각종 문화적으로 도움 되는 것들을 계획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매뉴얼 개발한다고 했다. 이거 관련해서 얼개가 있나.

▲(조) 공공보건의료재단 통해서 진행하고 있다.

▲(나) 당했을 때 어떻게 할지 절차나 대응 시스템 등을 만드는 부분이다. 그런 부분들은 12월 중에 해서 발표하겠다.

-매뉴얼에 징벌안 담기나.

▲(나) 위법 조치 한다거나 그런 거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포함해서 만들어나간다.

-직장 내 괴롭힘 당해도 신입이나 어린 연차는 접수하는 것부터 어려울 것 같다. 조사가 어떻게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지 구체적 방안 있나. 아무리 서울의료원장 거취 표명한다고 해도 실무팀에서 관계자들이 책임지지 않으면 재발될 것 같다.

▲(나) 괴롭힘과 관련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문제제기 할 수 있는 매뉴얼에 대해서 말했다. 감정보호위원회나 이런 부분 통해서 조사 한다거나 같이 나갈 것이다. 그런 부분들이 서울의료원에서 운영해보고 시스템이 의미가 있다고 한다면 다른 시립병원이나 시립병원 전체에 대해서 모두 할 수 있는 방안 고민하겠다. 조례도 준비 중이다. 안정되게 잘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원장님 말고 전체 간부에 대해서 말씀 했는데 그 부분은 아까도 말했다시피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오면 참고할거다. 그 외에도 앞으로 인사 조치는 내부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임금 체계 관련해서 간호사 직무직급별로 다르게 한다는 것인지.

▲(조) 업무 강도 파악해서 업무 강도에 따라 임금 체계 바꾼다는 것이다. 의료원에서 할 수 없다고 판단, 컨설팅 의뢰해 객관적으로 시행할 것이다. 비단 한 곳을 말씀 드리긴 어렵다. 업무 강도는 병동에서도 차이가 있다. 응급실, 중환자실은 강하다. 병동에서도 조금 힘든 병동이 있다. 이를 테면 중증도가 높은 질환이 많이 가는 곳은 업무가 그만큼 힘든 곳이다. 임금과 업무 강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유식 혁신위원장은 "3억 6000만원 정도의 예산을 서울시에서 투입하기로 했다"며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이 이번 일을 계기로 발전하고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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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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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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