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타다 금지법, 내달 10일께 통과될 듯…졸속처리 우려도

기사입력 : 2019년11월28일 14:03

최종수정 : 2019년12월04일 14:48

여야, 타다 '근거조항 삭제' 잠정 합의…"내달 10일 전 개정안 통과"
교통법안소위 일정은 아직…"충분한 토론 거쳐야" 졸속처리 우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승합차 호출서비스인 '타다'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여야가 타다의 운행 근거조항을 삭제하는 이른바 '타다 금지법'을 내달 10일까지 통과시키기로 잠정 합의하면서다. 다만 정기국회 종료일을 일주일 여 남기고 세부 논의에 진전이 없어 개정안이 졸속 처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타다의 운행 근거조항을 삭제하고 승합차 운전기사 알선 조건을 강화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현행법엔 11인승 이상 15인상 승합차를 빌리면 운전자 알선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다. 타다는 이 조항을 근거로 그간 렌터카를 빌려 운전자를 알선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은 관광목적으로 6시간 이상 대여하거나 공항이나 항만에서 대여·반납하는 경우에만 운전기사를 알선하도록 구체적 조건을 명시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사실상 타다 서비스는 금지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토교통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예산안 및 법안을 심사하고 있다. 2019.10.28 leehs@newspim.com

운송사업을 계속하려면 타다는 일정한 차량 기여금을 부담해야 한다.

개정안은 차량 기여금을 낸 플랫폼사업자는 운송업 면허권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면허를 소지한 사업자에 한해 국토부가 허가한 차량 총량 안에서 합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정부는 이 기여금으로 기존 택시 면허권을 매입해 택시를 감차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국토위는 일단 정기국회가 끝나는 내달 10일까지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28일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토위는 이른 시일 내 소위를 열어 개정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차량 기여금의 형태와 규모 등 세부쟁점 조율 단계가 남아있다. 

다만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9일 오후 소위 개최를 제안했으나 자유한국당은 내용을 추가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플랫폼 사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차량 기여금의 법적 성격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위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일부 의원들이 (법안 처리를) 밀어붙이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과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소위 차원이든 공청회를 별도로 마련하든 자리를 만들어 이들 의견을 청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날 기자와 만나 "이해관계자들을 모아 간담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은 있으나 후속 조치는 아직 없다"며 "플랫폼업자들 의견을 반영하려 해도 이들은 이 법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 택시 사업자들도 물러날 생각이 없고 중재해야 할 국토교통부는 손을 놓고 있으니 의원들 입법만 이뤄지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데 여야 이견은 없다. 다만 시간이 부족하다"며 "최근 소위에서도 박홍근 민주당·김상훈 한국당 의원을 제외한 다른 위원들은 충분히 의견을 내지 못했다. 의원들 입장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여건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박재웅 대표는 전날 개정안의 졸속 처리를 우려하는 호소문을 냈다. 

박 대표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낸 공동 입장문에서 "양자간 실질적 논의는 지난 9월 이후 전무한 상태다. 양자 모두가 현 법안이 졸속으로 처리되는데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 법안이 시행되면 해마다 면허심사, 면허총량과 기여금 산정 등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이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 주도로 공청회와 공개토론회를 열어 기존산업과 플랫폼산업이 모두 충분히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choj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