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판매·물류 그룹인 '창지우(長久)'와 중국 현지 중고차 유통 및 완성차 해운사업을 위한 2개 합자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를 비롯해 보스지우(薄世久)창지우 그룹 회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계약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한 '베이징창지우글로비스자동차서비스'와 해운시장 확대를 위한 '상하이창지우글로비스해운'(이상 가칭) 법인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합자회사는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글로비스와 창지우 그룹 자회사인 창지우 기차, 창지우 물류가 각각 출자해 세우는 구도다.
[사진 = 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와 손 잡은 중국 창지우 그룹은 1997년 설립돼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완성차 물류, 신차 판매, 특장차 생산, 자동차 금융 등 자동차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의 전체 매출은 약 7조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와 창지우 그룹은 내년부터 창지우 기차의 딜러가 집결해 있는 광시성(广西省)에서 중고차 판매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2021년부터는 창지우 그룹의 제휴금융 딜러가 집중 분포한 허난성(河南省), 산시성(陕西省), 쓰촨성(四川省)으로 사업을 확대 전개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부터 중국~한국~홍콩~필리핀을 오가는 동아시아 노선의 출항이 시작되고, 이후 태국~인도네시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 동남아 노선이 돛을 달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해운사업 합자사는 신규 대형 화주사 물량을 수주해 중국발 자동차 운반선(PCTC) 포워딩 사업으로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고차, 프로젝트 화물 등 신규 물량 공동 개발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으로 중국 시장 개척을 통한 현지 사업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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