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바사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케냐 북서부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최소 56명이 숨졌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2일 우간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웨스트 포콧 카운티에서 시작된 폭우는 간밤에 더 거세졌으며,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켰다. 산사태로 4개의 다리가 유실됐으며, 몇몇 마을은 고립됐다.
케냐 북서부 웨스트 포콧 카운티의 지도. [사진=구글맵] |
23일 오후를 기준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사망자 수가 36명이라고 밝혔으나, 사무엘 포기시오 상원의원은 24일 로이터에 5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확한 실종자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포기시오 상원의원은 이어 "비와 안개로 구조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추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군과 경찰 등을 구조인력으로 배치시켰다.
한편, 전문가들은 따뜻해진 바닷물이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이상 기후를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호 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후 동아프리카에서 폭우와 홍수로 5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케냐 기상국도 이달 초 평소 우기 때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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