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장관, 오염수 방출에 대한 국민 우려 전달
기후변화 협력·해양플라스틱 연구 강화 합의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사능 처리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석태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국장)은 23일 일본 기타큐슈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일 환경장관 회담 결과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한일 양국은 이날 예정된 '제21회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1)' 본회의에 앞서 한일 양자회담을 가졌다.
황 국장은 "고이즈미 신지로 장관은 오염수 방출 문제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국제보건기구(WHO) 기준에 맞춰 처리하고 자료를 공개하고 있고 방사능 처리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기자회견 하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11.24 fedor01@newspim.com |
환경부에 따르면 조명래 장관은 고이즈미 장관에게 방사능 오염수 방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일본 정부가 관련 정보를 투명히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재외공관 등을 상대로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계속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황 국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서로가 정제된 표현으로 얘기했다"며 "일본 측이 진지하게 준비해서 얘기했고 우리도 진지하게 준비해 얘기했다. 그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밖에 기후변화와 관련한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으며, 해양플라스틱·미세플라스틱 관련 연구·정책 교류 프로그램 마련에도 합의했다.
또한 고이즈미 장관은 이달 이뤄진 '한중일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LTP)' 공동보고서 발간을 한국이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불개미 등 침입외래종과 폐기물 문제에 대한 정보교류, 행정처리 경험과 정책 등을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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