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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타격받은 美농가, '에탄올 정책'으로 트럼프에 등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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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2일 오후 5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탄올 정책이 농민들의 원망을 사고 있다. 이미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옥수수 농가를 만족시킬만한 지원 정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민심이 돌아서는 모양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에탄올 정책으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던  아이오와주(州) 등 중서부 '콘벨트(옥수수 지대)' 농민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가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PA, 소규모 정유사 31곳 대상 에탄올 사용 면제

미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연료 혼합의무화제도'(RFS)에 따라 디젤과 휘발유 등을 생산할 때 에탄올 등의 바이오연료를 의무적으로 혼합시켜 공급해야 한다. 다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규모 정유업체의 경우 바이오연료혼합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오와주를 비롯한 콘벨트 지역의 농민들은 이 같은 면제 조치가 에탄올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아이오와는 에탄올 원료인 옥수수의 최대 생산지다.

그러던 지난 8월 미 환경보호청(EPA)이 신규로 소규모 정유업체 31곳에 에탄올 혼합 면제를 허용하면서 농민들의 쌓여있던 불만이 폭발했다. 농민들은 옥수수 수요 감소로 인한 가격 급락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농민들은 이미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대두와 수수, 에탄올 등의 수요 급락으로 피해를 보고 있던 상황. 이에 농민들은 트럼프 행정부로 인한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FT는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농업계와 정유업계 등 두 업계를 만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선을 앞두고 내놓은 이런 정책들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의 농민 켈리 뉴웬하이스는 FT에 "우리는 지난 선거 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농민들의 강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안다. 하지만 바이오연료(정책)로 인해 다시는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한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본 농가 달래기에 나선 백악관은 지난해 120억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내놓았다. 올해부터 내년 1월까지는 추가로 내놓은 지원금은 160억달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추수감사절 전 미중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농민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농민들은 이런 정부의 지원금으로 피해 상황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수확을 앞둔 미국 아이오와 대두밭의 풍경. 2019.10.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뿔난 美농가, 조만간 한계 다다를 수도

EPA는 지난달 4일 면제 조치를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내년 한 해 동안 의무적으로 휘발유에 섞어야 하는 에탄올 규모가 150억갤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소식에도 '아이오와 옥수수재배자 협회'(ICGA) 회장은 "이제 아이오와는 화가 났다"고 분노를 표했다. 

'아이오와 신재생 에너지연료협회'(IRFA)의 이사 몬테 쇼는 "무역 문제가 자신들의 주머니 사정에 악영향을 줬을 때도 그들(농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서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에탄올 혼합 면제로 돌려받았다"고 비난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공화당 로비스트는 FT에 농민들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 같다면서도 "1년은 긴 시간이다. 만약 농민들이 올해와 같은 한 해를 보내고,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아무런 진전이 나오지 않으며, EPA가 계속 면제 발표를 한다면 한계점에 다다를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아이오와 4선거구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인 JD숄튼은 면제 조치가 유권자의 표심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년 전 혹은 6개월 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몇몇 사람들이 지난 8월 9일 이후 문을 열어둔 상태다"라고 부연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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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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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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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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