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 이공대학교에 잔류하고 있는 시위대 규모가 약 40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과 대치를 벌이던 시위대 가운데 20여명이 21일(현지시간) 추가로 투항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의 이공대 포위 작전이 닷새째를 맞은 이날 최소 23명이 대학 구내에서 나와 항복을 선언했다. AP는 경찰의 캠퍼스 포위작전이 거의 끝나간다고 전했다.
현재 이공대에 남아 있는 시위대의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 날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0명 정도에서 약 60명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두 보도를 종합하면 40명 남짓이 잔류 중인 셈이다.
경찰의 봉쇄 작전으로 현재 이공대로 통하는 출입로는 각각 하나뿐이라고 ABC뉴스는 전했다. 경찰의 이공대 시위 진압 작전이 개시된 지난 17일 이후 1000여명이 투항하거나 체포된 상태다.
같은 날 홍콩 언론에 따르면 이공대와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된 시위 참가자 242명이 전날 폭동죄로 기소됐다.
한편, 이날 홍콩 곳곳에서는 대중교통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가 전개돼 혼잡이 빚어졌다. 온라인상에 '홍콩을 마비시키자'는 시위 촉구 메시지가 돌면서 소수 시위대가 대중교통 운행 방해 시위에 나섰다.
홍콩 경찰에 의해 주변이 포위된 이공대학교에서 시위 참가자가 활을 든 채 경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2019.11.20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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