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항공보안 역량이 세계적으로 입증됐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함께 개발한 '공항 일반구역 보안관리 (Airport Landside Security)' 교육과정이 국제연합(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전 세계 표준 교육과정 인증을 획득했다.
인천공항공사가 개발한 항공보안 교육과정이 국제기구인 ICAO로부터 전 세계 표준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국내 공항의 항공보안 역량을 세계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인천공항측의 설명이다.
이번 교육과정은 오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함께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개발도상국가의 항공보안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공항 일반구역 보안관리 과정 모의평가'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본부 과정 평가행정관 월터 팍스(사진 앞줄 가운데)와 교육 수료생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인천공항공사] 2019.11.20 donglee@newspim.com |
양 공사가 공동 개발한 첫 번째 교육 협력 프로젝트인 이 교육과정은 공항 내 승객 및 일반인이 이용 가능한 공항 일반구역(Landside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한 지역)에서 테러 및 보안사고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제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교육은 5일 과정으로 진행되며 ICAO 체약국이 공항보안을 위해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공항 내 보안 조치와 이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담고 있다.
특히 ICAO 부속서 등 항공보안 국제규정을 바탕으로 국제기준 뿐만 아니라 양 공항공사가 축적한 다양한 현장 우수 사례를 교육 콘텐츠로 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공항보안 핵심 노하우를 총망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교육과정이 전세계 모든 ICAO 체약국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제 표준 교육과정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오는 2020년부터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전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공항보안절차를 배우기 위한 교육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에 대한 지적재산권 행사를 포함해 교육과정 운영과 컨텐츠 수출로 발생하는 로열티 수입도 기대된다.
월터 팍스 ICAO 항공보안 평가관은 "이번 교육과정은 대한민국의 양 공항공사가 그동안 쌓아온 공항 일반구역의 보안 노하우와 우수사례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세계 공항산업에서 글로벌 표준 정립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공항 일반구역 보안관리 과정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로부터 국제 표준 인증을 받음에 따라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공항운영 노하우를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며 "인천공항공사는 그동안 축적한 공항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국제 표준 교육과정을 개발함으로써 전 세계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은 2014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지역항공훈련센터로 지정된 이후 2015년부터 4년 연속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최우수 항공교육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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