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읍 일부 지역은 아예 무인단속카메라 전원도 꺼놔
[예천=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예천군이 주·정차위반 단속을 하면서 도청신도시는 비교적 철저히 하는 반면, 예천읍 지역에 대해선 '봐주기'로 일관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예천=뉴스핌] 이민 기자 = 예천읍 내 불법 주차된 차량들 2019.11.20 lm8008@newspim.com |
특히 군이 설치한 무인주차위반 단속 카메라가 일부 지역의 경우 전혀 작동하지 않는 곳도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일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주차위반 단속 실적은 예천읍이 227건, 도청신도시가 122건이다. 현재 예천군의 무인주차단속 카메라는 예천읍에 7대, 도청신도시에 2대가 운용 중이다. 그러나 단속카메라 수와 비교하면 예천읍의 단속건수가 현저히 낮다.
[예천=뉴스핌] 이민 기자 = 예천읍 시가지가 불법주차된 차들로 인해 혼잡하다 2019.11.20 lm8008@newspim.com |
예천읍내에서는 상인들의 민원을 이유로 점심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에는 단속하지 않고, 저녁에는 오후 7시까지만 주차단속을 한다. 도청신도시의 경우 이 같은 탄력 단속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예천읍 남본사거리 '백두쇼핑' 인근 지역을 단속하는 무인카메라는 아예 전원을 꺼놓고 있는 실정이다. 군이 도청신도시만 엄중히 단속하고, 예천읍은 '봐주기' 단속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도청신도시 주민 김모(45) 씨는 "도청신도시 주민 대부분이 안동 등 외부에서 유입된 인구다 보니 차별이 심한 것 같다"며 "주민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얼굴을 붉혔다.
이에 대해 예천군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남본사거리 인근 주차구역은 예천읍 주민들과 상인들의 민원으로 단속 대신 계도 위주로 했다"며 "도청신도시 주민과 구분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예천=뉴스핌] 이민 기자 = 도청신도시에 무인단속카메라가 추가 설치된 지역 인근 [사진=예천군] |
한편 예천군은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청신도시에 무인단속 카메라(CCTV) 2대를 추가 설치해 20일부터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단속한다고 밝혀 '예천읍 내 주차단속 봐주기' 논란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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