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세 번째 공개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이 부적절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각) USA투데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청문회에는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 중령이 증인으로 출석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 언급이 "부적절한 요구"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아니 스캔들과 관련된 핵심 증인인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이 19일(현지시간) 미 하원의 탄핵 조사 청문회에 출석, 공개 증언하고 있다. 2019.11.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빈드먼 중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에 대한 조사 요청을 단순한 "부탁(favor)"으로 표현했지만 자신은 이를 "요청(request)"으로 간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부에 미국 시민과 정적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2016년 미 대선 개입과 바이든 부자, 바이든 아들이 일했던 부리스마에 대한 수사를 추진했다면 당파적 행동으로 해석됐을 것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빈드먼 중령은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약화하고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목표를 진전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가 이례적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날 오전에는 트럼프 대통령 전화 통화를 옆에서 직접 들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러시아 담당 특별보좌관 제니퍼 윌리엄스도 증인으로 함께 나왔다.
윌리엄스 보좌관은 자신이 봤던 다른 대통령들의 전화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에는 국내 정치 문제인 것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논의가 포함돼 있었다면서 통화 내용이 "이례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말을 백악관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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