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가구 308만…3주택 이상 84만
주택 자산가액 상·하위 10% 격차 38배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일반 가구의 44%가 전세나 월세 등으로 사는 무주택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채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 가구는 24.6%로 집계돼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여전한 상황이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체 1997만9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23만4000가구로 56.2%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의 43.8%인 무주택은 874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 24.6%가 다주택 가구…3채 이상 7.4%
[자료=통계청] |
주택 소유건수별 가구 현황을 보면 유주택 가구 중 2건 이상 소유한 다주택은 308만1000가구로 27.4%를 차지했다. 구성비로 보면 2017년보다 0.1%p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1채만 소유한 가구는 815만3000가구(72.6%)로 전년보다 16만3000호 증가했다. 2주택은 308만1000가구(19.9%), 3주택 이상은 84만2000가구(7.4%)로 나타났다.
주택 2건 이상 소유 가구의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33.6%), 세종(32.3%), 충남(31.3%) 순이었다. 시 지역에서는 서울 강남구(36.0%)와 서초구(35.2%)가, 군 지역에서는 인천 옹진군(40.1%)과 전남 영광군(39.9%)에 다주택자가 많았다.
개인 기준으로 보면 주택 소유자는 1401만명으로 전년대비 34만명(2.5%) 증가했다. 이 중 2017년 기준 무주택자에서 지난해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8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82만3000명이 1주택자다.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44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1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이 42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주택자가 1만7000명, 3주택자가 2000명 등이었다.
통계청은 "주택소유통계는 개인이 소유한 주택을 기준으로 작성했고 국가·지자체·법인·외국이인 등이 소유한 주택은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 자산가액 상·하위 10% 격차 38배…양극화 심화
[자료=통계청] |
주택 자산가액은 상·하위 집단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지난해 자산가액 기준 10분위 현황을 보면 상위 10%(10분위)의 평균 주택자산은 9억7700만원이었고 하위 10%(1분위)는 2600만원이었다.
자산가액 10분위 배율은 37.57배로 전년 32.48배에 비해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평균 주택면적 또한 상·하위 10% 주택이 각각 123㎡, 62.2㎡를 차지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상위 10%가 많이 사는 지역은 서울과 경기였고 1분위는 경북과 전남에 많이 거주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0분위에서 가장 많은 구성비(8.0%)를 보였고 여성은 가장 작은 구성비(2.0%)를 보였다.
가구주의 연령대별로 보면 50대는 9분위와 10분위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고, 30세 미만은 하위 분위에 많이 분포했다.
전체 유주택 가구의 평균 자산가액은 2억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면적은 86.3㎡였으며 평균 가구주 연령은 55.4세로 나타났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