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소유 Ele.me(에러머), 텐센트 투자기업 Meituan-Waimai(메이투안)이 양분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중국 배달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는 알리바바 소유 비상장 기업 Ele.me(에러머)와 텐센트가 투자한 상장기업 Meituan-Waimai(메이투안)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배달앱 플랫폼 성장을 주목했다.
오린아 연구원은 "중국 식사배달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2019년 402억3900만 달러 이상 규모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볼리비아 연간 국내총생산(GDP)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중국 매출규모 1위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2019.11.19 hslee@newspim.com |
그는 이어 "중국식사배달 시장은 2023년 까지 578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중국이 주목 받는 첫 번 째 이유는 인구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중국은 매출 측면에서 2018년 기준 339억9800만 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소비저력은 내수수요 강화 등 펀더멘털 요인이 뒷받침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중국경제의 글로벌 대형 경제에 대한 익스포져는 줄어드는 추세" 라며 "이는 중국 내 소비력이 미중 무역분쟁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 받는 정도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의 배달 플랫폼 산업은 2018년 첫 두 달 간 36.8% 성장했으며, 식사 배달앱은 약 3억 5500만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 연구원은 "베이징에서만 매일 180만 건 이상의 음식 배달 주문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앱 주문은 식당 전체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두 개의 양대 기업이 배달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알리바바가 소유한 비상장 기업 Ele.me(에러머)와 텐센트가 투자한 상장기업 Meituan-Waimai(메이투안) 두 플랫폼이 중국 배달앱 시장의 90% 점유율을 차지한다.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중국 배달플랫폼 시장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2019.11.19 hslee@newspim.com |
Ele.me(에러머)는 2018년 4월 알리바바 그룹이 취득했으며 2019년 3월 기준 37%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중국 식사 배달 플랫폼이다. 2억 6000만 명의 사용자와 300만 명의 활성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2018년 알리바바는 Ele.me를 95억 달러로 평가했다.
모기업 알리바바는 홍콩에서 IPO가 예정되어 있다. 알리바바는 보고서에서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온라인 음식 배달서비스 앱인 Ele.me(어러머)와 여행 서비스 플랫폼 플리기,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여우쿠 등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홍콩에 상장되어 있는 Meituan-Dianping(메이투안, 3690 HK)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주문 배달 플랫폼으로, 중국 거의 모든 분야의 생활 서비스 영역을 장악하고 있다. 2018년 4월 기준 2억9000만명 이상의 활성사용자(MAU), 6억명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697억6700만 달러다.
오 연구원은 "메이투안이 경쟁사인 알리바바를 빠르게 추격해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가시화 됐다"며 "2017년 8%에서 2018년 14%로 수익성이 개선되었는데, 메이투안이 규모의 경제에 수혜를 받는다는 특징을 고려하면 2020년에 더 많은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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