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로이터=뉴스핌] 이민경 기자 = 북한은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미친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이 자신을 '미친개'에 빗댄 막말 논평을 낸 데 대해 "나는 북한의 모욕을 영광의 훈장으로 여긴다"고 응수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 조 바이든은 졸리고 아주 느릴 수는 있지만 미친개는 아니다. 그는 사실상 그보다는 낫다"라며 "하지만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보자!"라고 밝혔다. 이 발언에는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자는 제의를 하며 합의를 빨리 마무리하자는 재촉의 의미를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북한의 경향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이번 제안에 어떤 형식으로든 화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한미가 이달 중 예정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한 바로 다음날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수부대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은 훈련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전쟁 준비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현지지도는 지난 16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 참관 보도에 이어 이틀 만에 이뤄진 군 관련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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