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조사·실태조사 통해 광역지질도 마련
건강피해 예방·국민 알권리 보장 기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0.44% 가량이 자연발생 '석면'을 함유한 암석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환경부가 공개한 석면관리 종합정보망 '자연발생석면 광역지질도'에 따르면 국토 면적(10만708㎢)의 약 0.44%(436.58㎢)가 자연발생 석면 함유 가능성이 있는 암석지역이다.
'자연발생석면'은 지질작용 등의 자연활동으로 인해 암석이나, 토양에 존재하는 석면을 뜻한다.
광역지질도는 지질학적 문헌조사, 개략적인 현장 실태조사를 토대로 자연발생석면을 함유할 가능성이 있는 암석의 분포현황을 축척(1대 5만)한 지도이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석면관리종합정보망 초기 화면 [사진=환경부] 2019.11.15 fedor01@newspim.com |
환경부는 자연발생 석면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 향후 지질조사, 시료채취·분석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부 분포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연발생석면 정밀지질도'가 작성된다.
자연발생석면이 존재하거나 존재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공기·토양 중 석면 농도, 주민 건강 위해성 조사 등이 실시된다.
특히 건강 위해성이 우려될 경우에는 지역사회 의견수렴 등을 거쳐 '자연발생석면 관리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자연발생석면 분포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관련해서는 자연발생석면에 대한 주민 설명과 노출 감소를 위한 안내서가 12월 중 배포된다.
아울러 자연발생석면 함유가능 암석 분포지역의 경우는 환경영향평가에 석면이 날리지 않도록 지질도 활용을 요구할 계획이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광역지질도가 자연발생석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사회의 자연발생석면 관리에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광역지질도에 표시된 자연발생석면 함유가능 암석의 분포지역은 암석 내에 석면이 존재할 개연성만을 나타낸 것일 뿐, 세부 분포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