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독자 기업 설립 허가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알리안츠가 외국 보험사로는 최초로 중국에 독자 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중국 매체 제몐(界面)은 14일 저녁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알리안츠(중국)보험사의 100% 지분기업 설립 허가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알리안츠는 향후 상하이 시장감독관리국에 영업 신청과 등록을 마친 후 본격적인 중국 독자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알리안츠 단독 지주회사 설립 허가는 중국 정부가 밝힌 보험 등 금융시장 개방 '공약'이 착실하게 실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작년 6월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하고 금융 산업 전반에 대한 점진적인 개방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중국 금융 당국의 시장 개방 조치가 속도감있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외자의 독자 증권사 설립 허용 일자가 확정됐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진 2020년 12월 1일부터 외자 단독 증권사 설립을 허용하기로 했다.
15일에는 외자 은행과 보험사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외자은행관리조례'와 '외자보험관리조례' 수정안이 발표됐다. 이날부로 외자의 100% 지분 보유 은행 설립이 가능해졌다. 외자보험관리조례' 개정안은 ▲ 외국보험그룹의 중국 내 보험사 설립 허용 ▲ 해외 업력 30년 이상 요건 철폐와 보완 규정 신설 ▲ 해외 금융기구의 중국 내 외국보험사 투자 허용 등 내용이 포함됐다. 외자보험관리조례가 발표된 지 한 달 만에 알리안츠에 대한 독자 지주회사 설립 인가가 떨어졌다.
한편, 알리안츠는 1910년대 초 중국 시장에 진출해 동부 연안 대도시를 중심으로 화재해상 보험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더알리안츠생명보험(中德安聯人壽), 징둥알리안츠화재보험(京東安聯財險), 타이바오알리안츠건강보험(太保安聯健康險) 등 다수의 합자 보험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