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오는 12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영국의 제1야당인 노동당을 겨냥해 최근 이틀 사이 두 차례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동당은 12일(현지시간) 오전 "노동당 디지털 플랫폼에 정교하고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며 "신속하게 대응한 데다 강력한 보안 시스템 덕분에 어떤 데이터도 손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는 첫번째 공격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라고 밝혔다.
NSCS 대변인은 "디도스 공격은 매우 광범위한 공격자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공격으로 특성상 어떤 특정 집단의 책임을 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첫번째 공격이 발생하고 불과 몇 시간 후 노동당의 웹사이트와 다른 온라인 서버에 두번째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공격이 같은 해커에 의한 공격인지 모방 공격인지 확실치 않지만 현재 두 사건을 모두 국가적 차원의 공격으로 연관시킬 만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와관련, 사이버 공격이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선거 캠페인 기간 중 발생해 의심스럽다"면서 "이번 사건이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의 전조일까 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 보안 당국은 내달 12일 총선을 방해하기 위한 시도로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사이버 공격 또는 소셜 미디어에 정치적 메시지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하원 정보 보안위원회(ISC) 보고서도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2017년 총선에 러시아 개입에 대한 조사 결과가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총리는 해당 보고서를 다음 달 총선 전에 공개하기를 거부, 논란을 빚고 있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 온라인을 통한 외국의 선거 의혹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