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최종 거래액 규모 2600억~2770억 위안으로 추산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솽스이'(雙11·광군절)가 판매 신기록 경신을 이어가면서 최종 판매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행사에선 최대 46조 원어치의 상품이 팔릴 것으로 관측됐다.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11일 오전 0시부터 시작된 '11·11(솽스이·광군절) 쇼핑 축제'는 행사 개시 96초 만에 거래 규모가 100억위안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기록(2분 5초)을 가뿐히 경신했다.
매출 1000억 위안 달성 시간도 1시간 3분59초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기록(1시간 47분 26초)을 크게 앞당겼다. 불과 1시간여만에 지난 2015년 광군절 행사 전체 거래 규모를 뛰어넘은 것.
이처럼 신기록 경신이 이어지자 올해 최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최종 거래액 규모가 2600억~2770억 위안(약 43조원~46조원) 범위 내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는 '신규 구매자 1억 명 유입, 100만 신제품 출시'를 올해 솽스이 목표로 내세운 만큼 30% 내외의 거래 규모 증가세가 합리적 수준으로 추산된다"라며 "예상치대로 증가한다면 총 거래액(GMV) 규모는 277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장판(蔣凡) 알리바바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톈마오(天貓) 총재는 "11월 11일 광군절 당일 사상 최대 폭의 가격 할인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구매자들이 쇼핑을 통해 총 500억 위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0만 개의 텐마오 입주 업체는 11월 11일 광군절 당일 사상 최대 폭의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할부 구매에 따른 수수료 면제 횟수도 최대 24회로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부담 없는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거래량 100억위안 기록을 알리는 전광판. 올해 기록은 1분36초이다. 2019.11.11 jsy@newspim.com |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2770억위안은 다소 높은 수치다"며 보수적으로 최종 거래 규모는 약 26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매년 광군절 거래 규모 증가세는 점차 축소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2010년 1000%를 넘어섰던 거래 규모 증가율은 지난 2018년엔 27%로 줄어들었다.
'솽스이 대목'을 둘러싼 전자상거래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금(國金)증권은 "올해 알리바바는 신제품을 내세웠고, 징둥(京東) 핀둬둬(拼多多)은 각각 중소도시 및 대도시 소비자 공략에 초점을 뒀다"라며 후발주자들이 차별화된 솽스이 전략으로 알리바바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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