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에 이틀째 ↓
삼성전자·SK하이닉스·셀트리온 등 약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150선 복귀를 모색하던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철회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4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96포인트(-0.33%) 내린 2130.34에 거래되고 있다.
11월11일 코스피 장중 추이 [자료=키움HTS] |
이날 증시는 단계적 관세 철회 합의를 놓고 양국의 반응이 엇갈린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7일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단계적 관세 철회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1단계 무역합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회한다고 합의한 바 없다"고 밝히며 상반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4억원, 205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지난 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발표가 엇갈리고 있으나, 해석의 차이일 뿐 관세 철화에 대해서 논의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결국 1차 협상 서명을 위한 양국 간 정상회담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18%)이 1% 넘게 내렸고 증권(-0.96%), 전기전자(-0.90%), 건설업(-0.85%), 화학(-0.80%), 운수창고(-0.75%), 기계(-0.74%)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시총 1위 삼성전자(-0.58%)를 비롯해 SK하이닉스(-1.09%), 삼성전자 우선주(-0.12%), 네이버(-0.31%), 셀트리온(-2.39%), LG화학(-0.77%), 신한지주(-0.46%)가 내렸다. 반면 현대차(0.40%), 삼성바이오로직스(0.26%), 현대모비스(0.41%)가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87포인트(-0.28%) 내린 662.73에 거래중이다. 업종별로는 인터넷(-1.63%), 제약(-1.21%), 운송장비·부품(-1.16%), 섬유·의류(-1.12%), 기계·장비(-1.05%), 의료·정밀기기(-0.98%)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54%), 에이치엘비(-2.50%), 휴젤(-0.65%), SK머티리얼즈(-0.79%)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