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강원

속보

더보기

[독자투고] 강원경찰청 김택근 경무과장 "'절대반지 가진 검찰' 존재해선 안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 조정은 검찰의 주장처럼 인권침해나 공룡경찰의 탄생이 아닌,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를 청산하는 것으로, 검찰에게 집중되어 있는 권한을 분산하여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형사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김택근 경무과장 [사진=강원지방경찰청] 2019.11.08 grsoon815@newspim.com

최근 경찰과 검찰 간의 수사권 조정 법안이 포함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공적으로 처리가 되어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형사 사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검찰에 부여하고 있다. 헌법에 명시된 독점적 영장청구권을 비롯하여 직접 수사권,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 기소권 등 형사사법 절차 전반에 걸쳐 모든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검찰의 막강한 권한은 일제 강점기 한국을 식민지배하기 위한 '조선형사령'에서 시작되고 있다. 일본제국주의는 강압적인 식민통치를 위해 검사에게 권한을 집중시킨 '조선형사령'을 제정하여 한국을 철권 통치하였고, 정부수립 이후 형사소송법 제정 시에도 식민통치 형사제도의 잔재를 답습하고 말았다.

더욱이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세력은 정당하지 못한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헌법에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을 명시함으로써 검찰의 지위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버리는 우(愚)를 범하고 말았다.

검사에게 부여된, 통제받지 않는 막강한 권한은 사법불신과 인권침해 등 막대한 폐해를 낳았다. 제 식구에게는 철저한 보호막을 치고 국민들에게는 엄한 법집행의 칼을 휘두른 결과 '별장접대 검사', '벤츠 검사', '스폰서 검사' 같은 단어가 이제는 고유명사가 될 정도가 되었고,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얼마나 부패할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필자는 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20~30년 이상 수사경력의 베테랑 형사들이 갓 부임한 초임 검사에게 수사지휘를 받는 모습을 보며, 사건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수사를 책상에 앉아 서류만 보고 검사가 지휘한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검사는 법률 전문가이지 수사 전문가가 아니다. 검사는 법률적용의 적합성을 확인하고 공소를 통해 범법자를 처벌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임에도, 우리 형사소송법은 검사에게 '수사지휘권'을 부여하여 법률전문가가 수사전문가에게 수사지휘를 하는 비정상적 구조를 만들어 놓았다.

과거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조정 관련하여 검사 출신 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의견은 '시기상조론'이었다. 그 후 국민의식의 신장과 사회발전으로 시기상조론이 설 자리가 없어지자,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검사가 경찰 수사를 통제해야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거쳐, 이제는 경찰에게 수사권을 부여하면 경찰권이 비대해져 '공룡경찰'이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변협의 발표에 의하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검찰의 조사를 받은 뒤 자살한 사람이 100명에 이른다고 하는 것은 검사가 인권보호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하고 보여주고 있다.

경찰은 조사과정의 실질적인 변호인참여권 보장, 자신의 진술내용 등을 기록하여 방어권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기변호 노트제,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경찰사건심사 시민위원회 등의 인권보호 제도들을 시행하고 있으며, 자치경찰제 , 정보경찰 개혁 등을 통해 권한 비대화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 조정은 검찰의 주장처럼 인권침해나 공룡경찰의 탄생이 아닌,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를 청산하는 것으로, 검찰에게 집중되어 있는 권한을 분산하여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형사사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점을 우리는 이미 많은 사례를 통해 잘 알고 있다. 우리사회에 더 이상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나 볼 수 있는 '절대반지'가 존재해서는 안된다.

국민들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한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검찰이 아니라 합리적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과 검찰이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김택근 경무과장(총경)

grsoon81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