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농림수산

속보

더보기

수산업에 불어오는 블록체인 기술…테스트베드 구축 절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블록체인 3.0 시대…수산업 도입 필요
어묵·전복 이력추적에만 도입된 현실
다각적인 시범장 조성…적용 다양화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허술한 수산물 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의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기술을 수산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Test-Bed, 시험장)' 구축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6일 산업계와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으로 주목을 받은 블록체인기술이 단순 거래·지급 수단을 넘어 거래비용 감소, 데이터 위·변조 방지, 거래 기록의 신속한 추적 등 산업 전반의 확장성 높이는 3.0 시기를 맞았다.

가공·양식 수산물의 원산지 증명, 이력추적, 안전사고 대응 및 수출 경쟁력 확보 등 수산분야를 위한 대안으로도 '블록체인기술'이 꼽힌다.

블록체인기술이 수산분야에 처음 도입된 사례는 삼진어묵의 '블록체인 기반 이력추적시범사업'이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함께 삼진어묵의 원료 수입국에 대한 악성 루머가 일자, 삼진어묵의 돌파구는 '블록체인기술' 도입이었다.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수산분야 블록체인기술 도입에 관한 연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2019.11.06 judi@newspim.com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기술은 원산지를 포함한 유통 전반의 수산물 이력 정보에 대해 신뢰성과 투명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블록체인기술을 도입한 또 다른 곳은 '청산바다'다. 이 업체는 기존 수기로 해왔던 이력정보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블록체인기술을 도입하면서 완도산 활전복의 양식관리부터 해외 수출까지 가능해졌다.

그럼에도 '안전한 수산물'을 위한 블록체인기술의 수산물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이 어묵과 전복에만 국한돼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공개한 '수산분야 블록체인기술' 도입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다양한 수산물 종류에 따라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생산·유통체계에 비해 수산분야에서는 아직 양식 전복·어묵 이외에 블록체인기술 관련 시범사업이 실시된 사례가 거의 전무하다.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도 지난해 말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한 어묵품질관리체계 구축(어묵산업 발전방안)을 내놨지만, 다양한 수산물 확대 적용은 미지수다.

이정삼 KMI어업지원연구실 연구위원은 "수산물은 종류가 다양하고 동종의 수산물 또한 건어·활어·냉동·냉장에 따라 다시 세분화되기 때문에 한 종의 수산물에 대한 성공사례 모형을 구축한다 해도 이를 수산물에 대해 일괄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산물에 대한 성공사례 모형을 구축하기 위해선 수산물 블록체인기술 도입 시범사업은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다각적인 실험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산·학·연 협동 연구와 투자 강화도 요구된다. 사물인터넷·드론과 달리 블록체인기술은 플랫폼 구축·생태계 조성 등에 있어 기술자체의 연구만이 아닌 다양한 범주의 사회경제적 요소가 함께 고려된다는 게 KMI 측의 설명이다.

KMI 측은 "블록체인기술과 관련한 연구개발 단계별 정부 투자는 주로 개발연구(54%)에 집중이 돼 왔고 기초연구(9%) 및 응용연구(8.5%)에는 투자가 집중되지 못한 경향이었다"며 "학·연 기관과의 연구투자를 연계·강화해 연구개발단계에서 동참할 수 있는 협업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전했다.

고동훈 KMI어업자원연구실 전문연구원은 "연구 수행됐던 삼진어묵 관계자와의 면담조사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어묵이력추적 시범 사업 과정에서 업체가 가장 우려했던 부분 중 하나가 '블록체인기술이 과연 매출액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가'였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블록체인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는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 자체의 연구뿐만 아니라 기술이 적용될 상품에 대한 경제성 평가 및 소비자의 지불의사액 추정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경제·경영적 연구 또한 중요한 함의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용어설명

* 블록체인 : 인공지능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기술로 알려진 블록체인은 '분산원장기술'로 알려지는 등 네트워크에 속한 모두와 공유된, 암호화되고 변경할 수 없는 거래기록의 리스트로 정의된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참여에 사전 승인이 필요한지 여부에 따라 허가형과 비허가형 블록체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프라이버시 및 처리 속도를 중요시하는 허가형 블록체인은 기업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고도의 보안을 필요로 하는 정부의 경우 수산 분야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주로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