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감·국방위 회의서 거짓말 알았다"
"더 이상 안보실장 자리 있을 자격 없어...사퇴해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북한 미사일 관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거짓말이 드러났다"며 즉시 사퇴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실장은 국민들을 계속 기만했다. 문 대통령 모친상 중 북한의 도발을 지적하자 '장례 마치고 쐈다'고 이야기했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 발사는 못한다'고 계속 이야기했다"며 "최소한의 기초적 사실 관계조차 계속 왜곡하며 하는 말이 '이 정도 이야기해야 국민이 안심한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01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북한 미사일 및 신형 4종 세트 도발에 대한 우리의 안전체계 대응 체계를 묻자 역시 아무런 문제 안 된다고 했다"며 "저는 정 실장 답변을 들으면서 도대체 대한민국 북한 안보실장인지 묻고 싶었다. 정 실장의 모든 답변은 북한 안보실장이 해야 할 답변"이라고 질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어제 국정원 국감과 국방부 장관이 출석한 국방위 회의에서 정 실장이 거짓말했다는 것을 낱낱이 알 수 있었다"고 공세를 높였다.
그는 "서훈 국정원장은 '올해 북한의 신형 4종 세트에 대해서 이것이 양산 체계까지 돌입하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부족하다. 결국 양산체계 들어가기 전인 지금부터 대응 체계는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서훈처럼 답해야 국민이 안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 실장은 그런 답변을 기대하는 국민에 끝내 '현재 우리의 대응 체계는 문제없다'고 하면서 국민 마음을 걱정으로 몰아넣었다"며 "정 실장은 더 이상 안보실장 자리에 있을 수 없다. 자격이 없다. 따라서 당장 그 자리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정 실장의 경우 국감에서 위증 여부가 검토해야 할 단계가 됐다"며 "이동식 발사 부분은 위증에 해당한다. 이 부분에 대한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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