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추가 정상회담 가능 "또 다른 회담 여부 알 수 없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고위급 협상'을 통해 한일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양국 정상의 추가 정상회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11분 간의 단독 환담에서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을 검토해보자"고 말했고,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이같은 고위급 협의에 대해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환담에 대해 "미리 협의가 된 것은 아니었다"면서 "미리 협의된 자리가 아니기에 고위급 협의는 양국 여러 채널을 통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아세안+3 정상회의 전에 11분간 환담했다. [사진=청와대] 2019.11.04 dedanhi@newspim.com |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고위급 협의가 한일 정상회담 제안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장관급이나 그 윗 단계도 가능하겠지만, 어느 것 하나 확정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방콕에서) 또 다른 회담이 있을지를 물어봤는데 알 수가 없다"면서 "오늘 11분 간의 환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이어서 더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환담은 미리 준비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먼저 정상들의 대기 장소에 있다가 각국 정상들이 와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그 자리에 아베 총리가 들어온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잠시 앉아 이야기하자고 권하면서 11분 간 이야기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양 정상 간 만남이 오랜만에 이뤄졌기에, 대화를 통해 풀어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청와대는 대화를 통해 한일이 우호적 미래지향적 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아베 총리 등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문 대통령의 어머니상에 대해 조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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