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경제적 어려움 등 가정 형편으로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전남 나주시 관내 다문화 부부 4쌍이 지난 주말 백년해로를 약속했다.
전남 나주시는 지난 2일 나주향교에서 신랑·신부 가족, 친지 등 하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 부부 4쌍 합동 전통 혼례식을 개최했다고 4일 전했다.
다문화가족 전통 혼례식 모습 [사진=나주시] |
전통 혼례식은 결혼이민자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동질감을 형성하기 위해 나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4년 째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날 혼례식은 나주향교 고광수 전교의 진행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한국 전통 혼례를 시행, 하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심을 끌었다.
위광환 나주부시장은 "한국 전통 혼례로 백년해로를 약속한 다문화 부부들의 앞날에 행복한 나날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결혼 이민자 여성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언어, 문화적 장벽 해소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jb545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