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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공포] 전세계 중앙銀, 물가관리 '낙제점'...30년 저물가 씨름 '일본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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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지금 한국경제를 '서서히 데워지는 솥 안의 개구리'에 비교하는 지적이 많습니다. 두 자릿수 성장은 먼 얘기가 됐고, 3%대에서 2%대로 떨어지더니 이제 '2% 성장'도 지켜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상승률도 0%대로 고착되는 양상입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디플레이션 악몽'이 한국경제에도 공포로 엄습합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디플레이션 공포(D의 공포)'를 피하기 위한 각 경제주체의 노력을 점검하고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 목표 달성에서 낙제점을 받고 있다. 10년 동안 대규모 통화 완화정책을 시행했음에도 인플레이션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인구 변화와 구조개혁 미흡 등 구조적 문제가 원인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가 30년째 디플레이션(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 인플레이션과 반대)과 씨름 중인 일본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10년 동안 돈 풀었는데 물가 달성은 요원

지난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위스 △일본 △스웨덴 △덴마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8개 주요 국가의 2009~2019년 각 인플레이션(평균)과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 차이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이들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10년 간 국채 등 자산 매입과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물가 목표 달성에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목할 점은 중앙은행의 목표 미달 수준이 해당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크기와 대체로 비례한다는 것이다. 예로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수준으로 다른 중앙은행보다 많은 규모의 자산을 보유 중인 스위스와 일본 중앙은행의 미달 정도는 각각 -2%포인트(p), -1.5%p로 가장 크다. GDP의 40% 규모 자산을 가진 유럽중앙은행(ECB)의 미달 수준은 -0.7%p로 중간에 속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보유 자산은 GDP의 20% 미만으로 미달분은 약 -0.6%p다.

중앙은행들의 저물가 탈피 노력이 공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전 세계 중앙은행 사이에는 일본처럼 하지 않으면 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이들은 일본이 1990년 버블 붕괴 이후 디플레이션으로 빠져든 것은 중앙은행의 소극적인 통화 정책에 있다고 보고 반대로 정책을 실행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세계 경제는 오히려 디플레이션에 갇힐 수 있다는 두려움에 잡혀있다.

디플레이션이 무서운 이유는 빠져나오기 힘든 악순환 때문이다. 경제가 디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면 가격 하락을 예상한 경제 주체들이 소비와 투자를 줄인다. 이는 총수요 감소를 일으켜 성장률을 떨어뜨리고 물가를 다시 주저앉히는 결과로 이어진다. 현재처럼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 중앙은행의 대응 여력이 소진된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 오히려 ECB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하기로 했고 연준은 2.25~2.50%로 올려놨던 기준금리를 올해 2차례 인하해 1.75~2.00%로 내려놓은 상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2019.10.24.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앙은행들의 현 노선에 대해 의구심이 쏟아지고 있다. 중앙은행들의 통화 부양에도 불구하고 저물가 현상이 계속되는 것은 통화완화 정책의 규모와 시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고질적인 요인이 근저에 깔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구조적 문제에 대한 공감과 해법 마련 없이는 전 세계가 저물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인구 변화·구조조정 부재 등 구조적 문제가 원인

여러 원인 가운데 인구 문제가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 맞물리면서 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인구가 감소해 결과적으로 노동가능인구가 줄면 물가를 견인할 수요 여력도 쪼그라든다. 일본이 대표적인 예다. 2015년 일본의 총 인구는 1억2709만4745명으로 2010년보다 0.8% 감소했다. 또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4년 기준 3300만명, 고령화율(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26.0%로 사상 최고를 나타냈다. 공교롭게도 일본의 노동가능인구 비율은 버블 붕괴 시기와 겹치는 1991년 정점을 찍었다.

이같은 추세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속도를 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를 비롯한 중앙은행은 이를 뒤늦게 깨달았다는 설명이 나온다. 니시무라 기요히코 전 일본은행(BOJ) 부총재에 따르면 일본이 이같은 인구변화가 저물가의 배경이라는 점을 깨닫기까지 수십년이 걸렸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반복해서 출생률이 반등해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런 잘못된 전망은 기업의 과잉투자로 이어졌다.

일본 파소나그룹의 50~70대 시니어 신입사원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 노력의 부재도 저물가 원인으로 언급된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뿐 아니라 유럽도 도마 위에 오른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재정위기를 겪은 유로존은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등한시 했다. 이 결과 은행 자산이 생산성이 낮은 기업들에 묶여 경제 성장이 제약됐다. 금융위기 이후 부실 기업 퇴출이 비교적 활발했던 미국이 유럽과 경제 기초체력 면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구조적 문제에 대한 공감대와 해법이 없이 돈만 푸는 정책으로 저물가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전 세계가 일본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1990년~2000년대 당시 다른 해외 국가의 높은 성장률 덕에 디플레이션 늪에 빠지는 속도가 더딜 수 있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미 마이너스 국채 금리가 급증해 올해 여름 글로벌 국채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금융시장에서 일본화 증상이 감지되고 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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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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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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