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일본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정부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관계개선 의지를 밝혔다. 일본 경제인들도 양국의 인적교류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제 해결에 뜻을 모았다.
지지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도쿄(東京) 내 호텔에서 열렸다. 일본에서는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経団連)의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회장, 일한경제협력회의 사사키 미키오(佐々木幹夫) 회장, 고가 노부유키(古賀信行) 노무라 홀딩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좌)가 24일 일본 경제인 대표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NHK] |
이낙연 총리는 모두에서 "양국 경제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어서 멈출 수가 없다"며 "양국 정부가 지혜를 모아서 (한일관계 악화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를 극복하는 것으로 양국 경제계가 새롭게 미래지향적 관계를 시작할 수 있는 출발점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카니시 회장은 이에 "한국과 일본은 부품 공급망, 이른 바 '서플라이 체인'을 공유하고 있어 굉장히 중요한 관계"라며 "경제 발전엔 정치와 외교가 긴밀하다는 점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찬을 겸한 형태로 1시간 반 가량 진행됐다. 일본 경제인 측에서는 저출산 고령화와 디지털혁명 등 양국이 공유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해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 내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떨어져서 곤혹스럽다"는 등의 지적도 나왔다.
간담을 마친 후 나카니시 회장은 기자단과 만나 "(양국이) 여러가지로 어려운 관계에 있지만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낙연 총리와 경제계가 같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를 거듭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며 "오늘 회담은 앞으로는 '미래지향'으로 만들어가자는 (점에서) 대단히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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