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침해 기업 상대 올해 네 번째 판매금지 승소 판결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울반도체의 특허 기술을 사용한 필립스 TV 제품이 미국에서 영구 판매금지 판결을 받았다.
22일 발광다이오드(LED) 기업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법원에 프라이즈일렉트로닉스(Fry's Electronics)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소송에서 필립스 TV 제품과 미국 3대 조명사 중 한 곳인 파이트(Feit) 제품의 영구 판매금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정훈 창업자 대표이사. 2019.10.22 nanana@newspim.com [사진=서울반도체] |
이번 소송에는 LED 광원의 효율과 신뢰성 등 2세대 기술 중심의 특허 19개가 사용됐다. △0.5~3W급 미드 파워 패키지(Mid-Power Package) △범용 기술 '다중파장절연반사층(Multi-Wavelength Insulation Reflector)' △LED 빛을 디스플레이의 넓은 면적에 균일하게 조사하는 렌즈 기술 'BLU Lens 기술(Back light Unit Lens Technology)' △일반 PCB 조립라인에서도 패키지 없이 LED 칩을 기판에 직접 납땜할 수 있는 '외이캅 기술(WICOP·Wafer Level Integrated Chip on PCB)' △패키지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기술 등이다. 해당 기술이 사용된 제품들은 필립스 외 다수의 TV와 전구 등 조명 제품이다.
패키지가 필요 없는 와이캅 기술은 기존 LED의 CSP(Chip Scale Package)와 달리 질화갈륨(GaN) LED를 일반 기판에 직접 납땜할 수 있게 한다. 마이크로 LED의 핵심기술이다. 'BLU Lens 기술'은 TV, 모니터, 평판 조명에 사용되며 좁은 영역에 집중된 LED 광원을 넓은 영역에 고르게 퍼뜨리기 위한 기술로 서울반도체의 독보적 기술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근 서울반도체가 독일과 미국에서 확보한 판매금지처분 대상 제품들은 와이캅 하이파워 및 미드파워 LED 패키지, LED 전구, LED 필라멘트 전구, LED TV 등에 사용되는 2세대 제품들이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제조업의 성장을 위해 특허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특허기술을 베끼고 탈취하는 브랜드 기업에 사활을 걸고 대응하겠다"며 "서울반도체의 성공 스토리가 꿈에 도전하는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이들과 중소기업에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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