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지재권 출원 중심, 아시아로 이동
중국이 지재권 창출 규모 최대 국가로 부상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이 전 세계 지식재산권 창출의 최대 원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출원한 전 세계 특허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나왔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지재권 침해 문제로 공격을 받고 있지만, 전 세계 지재권 판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급속하게 확장되는 양상이다.
20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31회 상하이시장 국제기업 자문회의(IBLAC)에서 프란시스 거리 세계 지식재산권기구 이사는 지적재산권 창출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 중이며, 중국이 이러한 지리적 변화를 견인하는 주 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출원된 특허는 모두 330만 건, 상표 출원은 1430건에 달한다. 디자인 출원 규모는 130여만 건으로 집계됐다. 각 분야별로 지식재산권 신청 건수가 5~10% 정도 증가한 셈이다. 이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웃도는 수치로 지식재산권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식재산권 출원 지역의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신청된 지식재산권의 2/3가 아시아 지역에서 나왔다. 특히 중국 지역의 지식재산권 출원 규모가 압도적이다. 지재권 신청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지난해 출원량의 절반을 자치했다.
16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특허 출원 규모는 154만 건을 기록했다. 전체 330만 건의 46.5%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보다 11.6%가 늘었다. 중국은 특허 출원 규모 기준 순위에서 각각 59만 건과 31만 건을 기록한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연속 8년째 특허 출원 건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의 혁신 지수도 고속 상승세다. 지난 7월 24일 인도 뉴델리에서 발표된 WIPO 글로벌 혁신지수(GII)에서 중국은 지난해 보 다 3단계 상승한 14위를 차지했다. 연속 4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중등소득 국가로는 유일하게 상위 30위 안에 진입했다.
국제특허(PCT) 출원 순위에서 화웨이(華為) 중싱통신(中興通訊 ZTE) 징둥팡(京東方) 오포(OPPO) 텐센트(騰訊) 다장(大疆 DJI) 등 8개 중국 기업이 글로벌 톱50 순위에 진입했다. 그 중 화웨이가 가 5405건으로 중국 기업 가운데 출원량이 가장 많았다. 다장의 출원량은 9128건으로 순위가 지난해 56계단 상승한 29위를 기록했다.
▶상하이시장 국제기업 자문회의(IBLAC): 매년 가을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 기업가 회의. 중국과 외국 기업가 500여 명이 참여하는 대형 국제 행사로, 올해는 30여 개 유명 다국적 기업가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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