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조국 하차' 與, TK 배수진...간판선수 투입하고 예산 '올인'

기사입력 : 2019년10월19일 08:06

최종수정 : 2019년10월19일 18:59

"'민주당 제정신이냐'는 소리 나올 만큼 사력 다할 것"
이해찬 대표, 지난 10일 전폭적인 예산 지원 약속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총력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TK 배수진을 치기로 하고 인재 영입에 꾸준히 공들여온 가운데 최근 TK 지역 예산과 정책과제를 점검하고 전폭적인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른바 '조국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지지도가 최근 반등세를 보인 데 대해서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이해찬 당대표는 지난 10일 민주당의 대표적인 험지로 분류되는 TK에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경북도당과 예산정책 간담회에서 대구·경북을 향해 "당에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전략 지역"이라며 "경북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구미형 일자리와 소재·부품 산업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올 상반기 경북에 여러 가지 성과가 있었지만 가장 큰 성과는 구미형 일자리 타결"이라며 "광주형 일자리에 이은 두 번째 상생형 일자리인 만큼 최대한 지원해서 활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8 leehs@newspim.com

민주당은 인재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 전통적인 험지인 만큼 현 정부의 상징적 인물들을 '간판 선수'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공천 1호' 인사로 꼽히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히긴 했으나 당내 다수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수현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 당이 계속 설득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김영문 관세청장 등이 회심의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대구·경북발전특위위원장을 맡은 김현권 비례대표(구미을 지역위원장)는 기자와 만나 "내년엔 당이 TK에서 전면전을 치른다"며 "'민주당이 제정신이냐'는 소리가 나올 만큼 당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7석의 지역구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현재 민주당은 TK에서 대구 수성구갑(김부겸 의원)과 대구 북구을(홍의락 의원) 2석을 갖고 있다.

김 의원은 "그간 '조국 국면'이 두 달 가까이 길어지면서 TK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아졌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제 조금씩 진정되는 추세다. 잘 추진하지 못했던 인재영입 등도 차근차근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또 "인재영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선거 결과를 예상 못했지 않나. 겉으로는 보수 야당들이 굉장히 강하게 움직이며 극단적인 투쟁전술을 구사해 (민심이) 드러나지 않긴 하나, 실제 정치세력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인 서재헌 상근부대변인도 최근 지역 민심 향방을 두고 "민심이 (조국 사태로 인해) 돌아선 부분은 있다"면서도 "내년 총선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진영 논리보다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인재를 뽑고 싶다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민주당의 TK 지지도를 보면 인물에 따라 15~20%p까지 차이가 벌어진다. 그만큼 출마 인물을 보고 선택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 지도부의 TK 챙기기에도 실제 총선 전망이 밝진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당의 '러브콜'에도 인재 영입 후보자들이 줄줄이 고사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가뜩이나 험지인 TK 민심이 '조국 사태'로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서 부대변인은 "인재영입이 전부는 아니다. 관료출신들이 훌륭하긴 하나 이곳 지역은 낙하산 공천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지역 정서를 고려해서 영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에선 문 대통령 지지율이 20% 중반 밖에 안 된다. 문 정부 장관 출신이 이 지역에 내려온다고 하면 인기가 없다. 다만 '힘 있는 사람'이 대구·경북까지 내려온다는 데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대구·경북 총선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부대변인은 "총선만을 위한 단기적 예산보다 좀더 중장기적인 사업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5~10년을 내다보고 대구·경북을 위해 어떤 사업이 필요한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 역시 "실제 TK 지역에서 사람들은 지역 산업 전략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다"며 "구미형 일자리, 2차전지산업벨트 등 지원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대응조치로서 부품·소재 사업의 국산화 영역, 이와 관련해 지역 기반이 있는 중소·중견 기업들 지원방안 등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봤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