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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HN, MS 애저 국내 영업파트너 계약...토스트는?

기사입력 : 2019년10월17일 14:19

최종수정 : 2019년11월29일 12:06

NHN "MS 골드파트너사로 계약 완료"...공동영업 대상
KB금융, MS 애저 택하려다 규제 피하려 NHN에 요구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NHN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인 애저(Azure)를 국내에 공급하는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NHN이 '토스트(TOAST)'라는 자사 클라우드 상품을 판매하면서도 경쟁사 상품을 함께 진열대에 올렸다는 의미다. 기술력과 브랜드 차이를 감안하면 토스트 상품은 끼워팔기용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NHN은 17일 MS 애저(Azure)와 골드파트너사로 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애저는 2010년 시작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다. 아마존·구글과 더불어 클라우드 글로벌 3강으로 분류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2일 판교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TOAST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김동훈 클라우드 사업부 이사(왼쪽)와 백도민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사진=NHN엔터]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십은 인트로덕토리(Introductory), 실버(Silver), 골드(Gold), 플래티넘(Platinum), 다이아몬드(Diamond) 등 총 5단계로 나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NHN과 맺은 골드파트너는 공동영업 대상으로, MS 영업조직과 영업기회를 공유한다고 밝히고 있다. 기술교류·공동개발 등의 내용은 찾아볼 수 없어, 사실상 NHN이 MS 애저 판매창구에 불과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NHN 클라우드 관계자는 "NHN의 클라우드 사업은 멀티클라우드 중심 전략을 지향하고 있다"며 "토스트와 함께 멀티클라우드를 구성해, 고객사에서 원하는 멀티클라우드 니즈(Needs, 요구사항)에 대한 맞춤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NHN 측은 "자사 클라우드 외에 타 클라우드를 같이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적 역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 "현대차 매장에서 BMW 함께 파는 상황...명백한 토스트 끼워팔기"

하지만 IT업계에선 전혀 다르게 해석한다. NHN이 국내 최대 금융사를 금융클라우드 고객사로 유지하기 위해 KB금융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거다. 소프트웨어(SW) 비지니스에선 레퍼런스(Reference, 실적) 확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이를 최우선시해 비상식적인 파트너십이 맺어진 것으로 봤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민간 부문은 글로벌 기업이 선점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규제의 보호를 받아 공공·금융 등 일부 분야에서 영업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NHN이 금융부문마저 여타 국내 기업들에게 밀린다면 클라우드 사업 전체 존망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KB금융은 지난 8월 NHN의 금융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 시큐어' 도입 계약을 완료했다. 이 계약에 앞서 KB금융은 7개월간 베타테스트를 거쳤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당초 KB금융그룹은 MS 애저를 택하려 했으나, 금융보안원(금보원)의 '금융클라우드 가이드'가 나오면서 무기한 연기됐다"며 "이 과정에서 KB금융그룹이 NHN에게 MS애저 국내 공급을 직접 해달라고 요청했고, NHN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초 금보원은 '금융 분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 가이드(금융클라우드 가이드)'를 내놓았다.

이 가이드는 국내 소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관리시스템도 국내에 둬야 한다고 규정한다. 또 현장 실사를 포함, 금보원 통합보안관제에 필요한 장비도 보유해야 한다. 외국계 기업들이 당장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구축에 상당 시일이 소요되는 사안들이다.

클라우드업계 관계자는 "NHN은 KB금융그룹을 시작으로, 금융클라우드 고객군 확보가 절실한 입장"이라면서 "NHN이 무리한 요구란 걸 알면서도, 국내 최고 금융사를 고객으로 두고 금융클라우드 영업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단 계산에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자사 개발 제품이 뻔히 있는데, 외국사 제품 공급 전초기지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며 "현대차 매장에서 BMW를 함께 파는 꼴이다. 이는 명백한 MS 애저에 토스트 끼워팔기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금융그룹의 이 같은 요구 배경엔, 우선 NHN 토스트를 통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구축하고 추후 MS 애저를 통해 대외 금융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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