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1263억원…최근 5년 평균 16% 증가
남성 환자가 여성의 4.2배…70대 남성이 대부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해 방광암으로 병원을 찾은 화자가 3만7000명으로 5년새 연평균 7.8%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1263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이 3만명으로 여성(7137명) 보다 4.2배 많았고, 남성 환자 중에도 70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2014~2018년) '방광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방광암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2만7000명에서 2018년 3만7000명으로 34.9%(연평균 7.8%) 증가했다.
진료비 역시 2014년 697억원에서 지난해 1263억원으로 566억원 늘어 연평균 16% 급증했다. 입원진료비는 404억원에서 772억원으로 연평균 17.5% 늘었고, 외래는 240억원에서 407억원으로 연평균 14.1%, 약국은 53억원에서 84억원으로 연평균 12.1% 증가했다.
연도별 건강보험 '방광암' 진료인원 현황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4년 2만2000명에서 2018년 3만명으로 32.8%(연평균 7.3%), 여성은 4929명에서 7137명으로 44.8%(연평균 9.7%) 증가했다. 진료인원은 남성이 여성보다 4.2배 많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이 높게 나타나 여성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70대 환자가 1만2868명(34.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9935명(26.7%), 80대 이상 7694명(20.7%)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70대가 1만550명(35.1%)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60대 8208명(27.3%), 80대 이상 6068명(20.2%)이 뒤를 이었다. 여성도 동일한 순서로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60대 이상이 진료인원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7.4% 늘었으며, 지난해 적용인구 10만 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80대 이상이 501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96명, 60대 172명 순이었다.
김영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4.2배 이상 많은 것은 암을 유발하는 물질에 대한 생리적인 반응의 남녀 차이가 원인일 수 있다"며 "7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최근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검진의 발달로 고령에 있어서 방광암의 진단율이 높아지는 추세로 보이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