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철도노조 파업 첫 날..."출근 대란 없었지만 퇴근길 걱정"

기사입력 : 2019년10월11일 14:11

최종수정 : 2019년10월11일 14:25

11일 오전 9시부터 열차 운행 축소..퇴근대란 예고
손병석 코레일 사장 "11월 무기한 파업 없도록 협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3일간 경고성 파업에 돌입하자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걱정이 커졌다.

열차 운전사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11일 오전 9시부터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지하철 1호선과 같은 열차 운행 횟수가 20~40%가량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파업이 조기 종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이 경고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역에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서영욱 기자]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11일 오전 서울역. 이날 오전 수도권전철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운행돼 수도권 주민들의 출근길에 큰 불편은 없었다. 이날 남양주 도농에서 서울역까지 출근한 고씨(36세)는 “출근 할 때는 열차가 제 때 도착해 늦지 않게 출근했다”며 “오늘 오후부터는 열차 운행이 줄어든다고 해 퇴근길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11일과 14일 출근시간은 평소와 같이 운행한다. 11일 오후부터 열차 운행이 줄어들며 퇴근길 큰 혼잡이 예고된다. 광역전철의 경우 11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평소 대비 20% 가량 운행 횟수가 준다. KTX는 30% 가량,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40% 가까이 운행 횟수가 준다.

지난 10일 저녁 기준 파업기간 취소되지 않은 승차권이 2만7000여석에 달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행 중지 예정 열차를 확인해 예약을 취소하거나 변경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코레일은 서울역 매표소 앞에 열차운행 조정표를 배치하고 이용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11일 저녁 KTX를 타고 대전으로 퇴근해야 하는 김씨(45세)는 “평소 금요일 퇴근 열차도 예매가 힘들었는데 파업으로 열차 운행 횟수가 줄어 표를 구하기가 더 힘들다”며 “이미 막차까지 모두 매진돼 돌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서울역에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열차운행 조정표가 배치돼 있다. 11~14일 열차표를 예매한 승객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열차 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진=서영욱 기자]

이날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철도노조의 파업을 막지 못한 이유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당장 퇴근길을 걱정하게 해드려 마음이 무겁다”며 “조금 늦더라도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해 종합비상수송대책을 세웠지만 부득이 열차 운행을 일부 줄이게 됐다”며 “불편하더라도 운행이 중지된 열차가 아닌지 확인하고 예약 취소나 변경 또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파업기간 승차권 환불, 변경, 취소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중지된 경우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SRT는 파업에 참가하지 않아 정상 운행된다.

한산한 서울역 플랫폼 [사진=서영욱 기자]

서울역 플랫폼에는 철도노조가 코레일에 요구하는 합의이행 촉구 현수막이 대대적인 파업을 알리고 있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에 총 인건비 정상화와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 KTX와 SRT 고속철도 통합,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3일간 진행되는 경고성 파업으로 철도노조는 합의가 지지부진하면 다음달 대대적인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손병석 사장은 “이번 파업은 3일간 한시 파업이지만 11월 무기한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