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국경절)을 맞아 일주일(1~7일)간 휴장한 중국 증시가 8일 거래를 재개한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오는 10~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파월 의장 발언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양국은 추가 관세 인상 연기, 일부 제품 관세 면제 등 조치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번 협상에 '깜짝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해 낙관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바이든 전 부대통령 부자 조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도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협상에서 미중이 ‘스몰딜(부분적인 협상)’을 도출할 수 있을 지 시장 의견이 분분하다. 홍콩 사태 격화 등으로 스몰딜 보다는 11월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정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전향적인 협상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9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파월 의장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연속 발언대에 선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관련 발언에 주목할 전망이다.
증국 증시 전망과 관련해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는 “과거 10년간의 흐름을 보면 국경절 연휴 후 일주일간 상하이증시는 8차례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둥싱증권(東興證券)은 “10월에는 3분기 실적이 줄줄이 발표될 것”이라면서 “소비, 과학기술 주식의 대장주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주 국경절 연휴로 30일 하루 개장한 중국 증시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에 따라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2% 하락한 2905.19로 장을 마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PMI가 49.8를 기록해 전달(49.5)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경기 확대와 축소를 가늠하는 50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5개월째 경기위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9월 24~3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캡처=텐센트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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