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글로벌 금융위기 성공적으로 극복"
홍남기 부총리, 이달 뉴욕서 IR 예정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영국 런던에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IR)을 연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한국경제가 외부 충격에 강한 복원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4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용범 차관은 지난 3일 정오(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해외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 등 약 30명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현황과 정부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용범 차관은 "높은 대외 불확실성과 대내 구조적 변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했지만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과 충분한 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최근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차관은 IR에서 △양호한 대외·재정건전성 등 외부 충격에 대한 강한 복원력 보유 △적극적인 재정 운용과 투자 확대·내수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 △수출 국가·품목 다변화 및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을 통한 미·중 무역갈등 대응 △주력 제조업 및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신산업 생태계 조성 및 창업촉진·규제개혁 등 혁신성장 가속화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완화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및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강조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0월3일 정오(현지시각) 영국 런던 소재 도체스터 호텔에서 열린 투자자 라운드테이블(IR)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외국 투자자는 한국경제 현안과 관련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와 재정 건전성 등을 질문했다.
김 차관은 "농산물 작황 호조와 유가 하락 등 공급측 요인과 복지정책 등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디플레이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한국은 충분한 재정·통화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기계획상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0%대 중반 수준으로 여전히 OECD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IR을 마친 김 차관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를 방문해 고위급 면담을 가졌다. 김 차관은 한국 정책 노력이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요청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IR을 열고 대외 신인도 관리에 나선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