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더불어민주당 ‘특혜’ 의혹제기
한국당 “행안부 국감과 상관없다” 반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자녀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야간 설전이 이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황 대표의 아들과 딸은 2001년 11월 ‘장애우와 함께하는 청소년모임’이라는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한지 4개월만에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함께 받은 5명 중 나머지는 평생 장애인 활동을 해온 분들”이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01 leehs@newspim.com |
또한 “황 대표 자녀 대신 홈페이지를 운영한 장모씨의 경우 황 대표 배우자와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다. 황 대표 아들과 같은 이메일을 쓰고 2005년까지 1500여건에 달하는 자료로 올렸다”며 대리운영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의원이 황 대표 자녀 특혜 의혹을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초 국내 방송사 토론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공개하자 자유한국당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갈등을 야기했다.
이 의원은 국가 행정을 총괄하는 행안부가 부처별 장관상의 적합성 여부도 관리, 감독할 의무가 있다면 발언을 이어갔지만 자유한국당은 의도적인 흠집내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행안부 국감에서 왜 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황 대표 자녀 의혹을 제기하는지 모르겠다. 국감과 전혀 상관없는 질문이다. 이건 의도적으로 야당에게 싸움을 거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두 의원의 설전이 이어지자 전혜숙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감이다. 동료 의원의 질문이 조금 초점을 벗어난다고 생각해도 기다려주자”라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진영 행안부장관은 “해당 의혹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복지부에서 살펴볼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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