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삼성중공업의 드릴십 2척 건조 계약 이행이 무산된 것과 관련, 충당금 우려에 따른 주가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Ocean Rig 드릴십 2척에 대한 공정가치를 계약가격의 60%로 가정했을 때, 설정해야 할 충당금 규모는 약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라며 "이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지배주주 자본총계 6조3000억원 대비 4.7%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삼성중공업의 주가가 약 3%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한국조선해양 주가는 1.6% 상승), 이번 이벤트의 영향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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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4일 Transocean(Ocean Rig의 모회사)으로부터 현재 건조 중인 드릴십 2척에 대한 계약이행 포기 의사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배 연구원은 "과거 씨드릴(Seadrill) 사례를 적용했을 때, 선수금은 몰취 후에 제 3선사에게 재판매(resale)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작년 7월, 우리는 Seadrill 드릴십 2척의 공정가치를 계약선가의 60%로 적용해 충당금 1100억원을 설정한 바 있다"며 "따라서, 이번 Ocean Rig 드릴십 2척 계약건도 선수금을 몰취한다고 가정했고, 공정가치는 60%를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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