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이사장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필수 보건서비스 누려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아프리카 소외 열대질환 프로그램에 3년간 600만달러(약 7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비정부기구(NGO)인 ‘엑세스 챌린지’ 주관으로 열린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고위급 행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2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고위급 행사'에서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왼쪽 4번째) 등이 'WHO 아프리카 소외열대질환 퇴치 프로그램'의 하나로 공동 조성한 사업비 총액을 표기한 모형수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 코이카] |
코이카가 600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아프리카 소외 열대질환 프로그램에는 영국 국제개발부(DFID), 미국 개발협력청(USAID), 스위스 개발협력처(SDC), 빌앤멜란다게이츠재단, 미국 머크사 등이 총 2900만달러(약 346억원)을 공동 투자한다.
코이카는 WHO와 협력해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남수단, 마다가스카르에서 림프사상충증, 토양매개성 연충증, 회선사상충증, 주혈흡충증 등 4대 소외 열대질환의 통합 관리와 의약품 공급망 강화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고위급 행사에는 이 이사장 외에 아미라 엘 파딜 아프리카연합 사회부 장관, 케냐·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4개국 대통령, 그로 할렘 블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이사장은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필수적인 보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아픈 사람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정치적 지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코이카는 앞으로도 1차 의료 시스템 강화, 보건인력 역량 강화, 의료 서비스 개선, 백신·치료제 공급 사업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 소외계층의 건강권 보장 실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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