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지우자이거우(九寨溝, 구채구)가 지진으로 폐쇄된지 2년 만에 복구작업을 마치고 재개방된다고 중국 매체 중궈신원망(中國新聞網 )이 전했다.
23일 중국 쓰촨성 구채구관리국은 공지를 통해 “27일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구채구를 다시 개방 한다”고 밝혔다. 해발 2000~3100m 고산 지대에 있는 구채구는 유려한 자연경관과 에메랄드빛 호수가 어우러진 절경지로 유명하다.
구채구 풍경 [사진=구채구 관리국] |
구채구는 중국에서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을 보지 않고, 구채구의 물을 보고 나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관광지다.
하지만 구채구는 지난 2017년 8월 쓰촨 지방에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 호수가 말라버리고 나무가 뽑혀 나가면서 경관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해당 지역을 폐쇄하고 복구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전체 구역의 85%가 복원을 마친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 당국과 구채구 관리국은 재개방을 준비하면서 폭포와 호수를 복원 및 보수하고 탐방로, 휴식공간, 화장실 등의 시설 확충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재개방에는 하얀 커튼을 두른듯한 모습으로 인상적인 눠르랑(諾日朗) 폭포와 함께, 2017년 지진의 영향으로 유량이 증가해 새롭게 '폭포'로 명명된 솽룽하이(雙龍海) 폭포가 함께 공개된다.
관리국 관계자는 “올해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려 구채구의 경관이 더 아름답다”고 전하며 재개방될 구채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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