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용준씨에 음주운전·범인도피교 등 혐의 적용
'운전자 바꿔치기 대가성 없다' 결론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용준(19·예명 노엘)씨의 음주운전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장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장씨를 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장씨 대신 운전했다고 진술한 A(27)씨는 범인도피 혐의를, 장씨와 동승한 B씨는 음주운전 방조와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2019.09.06 leehs@newspim.com |
다만 경찰은 장씨와 A씨 사이에 주고받은 대가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또 장 의원이 사건에 개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의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에 대한) 대가성 여부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통화내역, 금융계좌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대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관계인들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통화내역 분석, A씨 직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장씨 가족과)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에서 3시 사이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장씨가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피해자에게 금품 제공을 명목으로 합의를 시도했다는 등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장씨 측은 A씨는 아는 형이며 당시 A씨에게 대신 운전했다고 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A씨에게 부탁할 때나 피해자 합의 과정에서 장 의원 등 다른 가족의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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