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김명민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기억해야 할 역사죠"

기사입력 : 2019년09월25일 09:01

최종수정 : 2019년09월25일 09:01

장사상륙작전 실화 그려…실존 인물 이명흠 대위 열연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장사상륙작전 생존자 분들을 얼마 전 전승기념식 때 뵀어요. 친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많은 이가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그래야 친구들 대신 살아남은 죗값을 덜 수 있다셨죠. 그 말을 듣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배우 김명민(48)이 신작 ‘장사리:잊혀진 영웅들’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평균 나이 17세, 훈련 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됐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렸다.

“저희 세대는 중요한 포지션이에요. 바로 위 아버지 세대가 전쟁을 경험했고 그걸 바로 아래 아이들 세대에 알려줘야 하죠. 사실 우리가 조선시대 역사는 알아도 근현대사에는 너무 무지하잖아요. 시대의 증인들과 동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더욱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기억해야 할 영웅들의 이야기고 기억해야 할 우리 역사니까요.”

극중 김명민이 맡은 역할은 이명준 대위다.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인물이다. 실제 장사상륙작전을 이끈 이명흠 대위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역사적 사료가 정말 너무 없었죠. 밑거름으로 삼을 만한 재료가 없으니 어떻게 캐릭터의 방향을 잡아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곽경택 감독님과 현장에서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특히 카리스마 있는 쪽으로 갈 것인가 죄책감에 시달리는 쪽으로 갈 것인가 고민했죠. 그러다 감성적인 걸 덜어내고 이성적인 모습으로 가자고 판단했어요.”

현장에서도 김명민의 역할은 영화 속 이명준 대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학도병으로 출연한 후배 배우들이 지치지 않도록 밀고 당겨주며 현장을 이끌고 나가는 게 그의 또 다른 롤이었다.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현장에서 해야 할 몫이 있어요. 위아래를 책임지면서 스태프, 배우들이 융화하도록 해야죠. 또 제가 애들보다 높은 곳에서 입으로만 연기해서(웃음) 고생을 덜 하기도 했어요. 위에서 바라보는데 흐뭇하더라고요. 자기들끼리 시간을 보내면서 부딪치고 잘 지내는 게 보기 좋았죠.”

언제나처럼 이날 인터뷰의 종착지도 김명민의 연기 찬사였다. 영화를 본 모두가 그의 열연에 또 한 번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정작 김명민은 “이제 칭찬을 들으면 민망하다”며 “요즘은 누군가 말로 나를 때려줬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세월이 흐르면서 안주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스스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그게 잘 안되죠. 나이를 먹으니 누가 날 때리는 사람도 없고요(웃음). 예전부터 남에게 관대하고 나에겐 인색하자는 생각을 계속해왔죠. 스스로를 인정한 순간 끝이라고. 그게 배우 김명민이 지금까지 온 원동력이기도 하고요. 근데 요즘 그걸 안하는 거죠.”

그렇다고 그대로 자신을 내버려 둔다면 김명민이 아니다. 그는 안주한다 느껴질 때면 ‘왜 남한테는 까칠하면서 스스로에게는 관대하냐’고 자문하곤 한다. 그리면서 자신을 향한 지인들의 냉정한 평가를 곱씹어 본다.

“지인 중에 모니터 요원들이 있어요. 감독, 작가, 의사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한 열 분 계시죠. 가차 없이 질타하고 채찍질해주는 분들이에요. 요즘은 그분들 말만 믿으려고 해요. 제일 마음 아픈 말이 ‘너 거기 저번에 한 그 역할 같았어, 그 톤이었어’ 뭐 그런 거예요. 물론 울컥하죠. 하하. 그래도 절 위해서 하는 이야기인데 감사히 새겨들어야죠(웃음).”
 

jjy333jjy@newspim.com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