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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톡스] 삼성바이오, 셀트리온과 시총 1위 다툼…"자회사 도움 안 받아요"

기사입력 : 2019년09월20일 16:22

최종수정 : 2019년09월20일 17:08

자회사 바이오에피스 파이프라인 호재 덕에 ‘급등’
삼성바이오, 셀트리온과 시총 1위 엎치락뒤치락
관계기업, 삼성바이오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 아냐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호재 덕에 급등세를 타면서 셀트리온과 바이오 종목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관계기업이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9%(9500원) 오른 33만8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총 21조7683억원으로 8개월(지난 1월 28일) 만에 셀트리온(21조6247억원)을 제치고 바이오 종목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다만 이날 셀트리온이 4.15%(7000원) 올라 시총 22조5230억원으로 하루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22조3968억원)를 다시 앞섰다.

최근 일주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앞서 연초부터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실적이 상반기 부진하고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234억원, 2분기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3분기 1, 2공장 가동 정상화, 3공장 가동 등으로 일부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셀트리온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74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1%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8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2% 줄었다. 셀트리온 역시 3분기부터 글로벌 직판체제 전환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램시마SC가 유럽 판매를 시작하면 이익률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양사 모두 올해 ‘상저하고’ 실적이 관측됐지만, 셀트리온의 주가는 정체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21.98% 올랐지만, 셀트리온은 같은 기간 6.04% 상승에 그쳤다. 이 기간 외국인은 633억6100만원, 기관은 511억3600만원 규모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간의 순매수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셀트리온과 바이오업종 시총 1위를 다투게 됐다. 

바이오와 증권업계에서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증권사 리포트가 나온 게 결정타였다”며 “다만 관계기업이기 때문에 연결실적으로 잡히지 않는다. 큰 폭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리포트에서 비상장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성장성 강화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바이오에피스의 SB8(아바스틴 시밀러) 미국 허가신청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간 대규모 손실을 낸 자회사 바이오에피스는 실적호조 및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라 알짜 자회사로 변모하고 있다. 비상장사인만큼 시장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에피스 지분 50% 이상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지만 종속기업이 아니라 관계기업으로 분류된 상태이기 때문에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는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르면 지배기업이 종속기업을 통하여 직접 또는 간접으로 기업 의결권의 50%를 소유하는 경우 지배기업이 그 기업을 지배한다고 본다. 다만 그러한 소유권이 지배력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는 제외한다.

지분율을 통해 종속기업을 판별하는 것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지분율 50% 미만이라도 해당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종속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반대로 지분율이 50%를 초과하더라도 관계기업이 될 수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50%-1%를 미국 바이오젠이 단독으로 갖고 있다. 양사가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종속기업이 아닌 관계기업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따라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제표에는 투자주식(바이오에피스)에서 발생되는 손익에 대해 지분법 회계처리를 통해 영업외에서 관계기업투자손익(지분법손익)으로 인식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제약·바이오 섹터의 특징은 안정적인 실적보다는 연구개발(R&D) 관련 이슈가 주가 급등으로 이어진다. 헬릭스미스가 글로벌 임상 3상만으로 국내 제약사 매출 1위 유한양행보다 시총 8000억원 더 높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바이오에피스 파이프라인 확대가 실적과 관련 없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으로 따라온 것일 뿐이다”고 귀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제약사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전문으로 하며, 신약 개발은 하지 않는다. 현재 3만리터 규모의 1공장과 15만2000리터 규모의 2공장, 18만 리터 규모의 3공장이 가동 중이며, 세계 1위 규모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바이오에피스와 엄밀히 다른 회사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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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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