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9·9절 축전'에 화답…전통적인 북중혈맹 과시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정권수립(9·9절) 71주년 축전에 답전을 보내며 전통적인 '북중혈맹'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답전에서 시 주석의 축전에 사의를 표하며 "시진핑 동지와 중국당·정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성원은 사회주의강국 건설 위업을 실현하기 위한 힘찬 투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 당과 정부, 인민에게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일련의 북중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이어진 우리들의 상봉은 두 당, 두 나라 인민의 공동 재산"이라며 "전략적 선택인 북중 친선을 변함없이 공고·발전시켜나가려는 나와 총서기 동지의 확고한 의지를 세계 앞에 힘 있게 과시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지난 6월20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기념촬영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
그는 그러면서 "나는 총서기 동지와 약속한대로 사회주의 한 길에서 위대한 조중친선을 훌륭히 계승하고 빛내어 보다 휘황찬란한 내일을 안아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신중국 건국 70주년(10월1일)을 언급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실현을 위한 투쟁에서 보다 큰 성과가 있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존경하는 총서기 동지가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9·9절 축전'에서 "중조(중북)친선을 계승·발전시키고 두 나라 친선·협조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더욱 발전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중 정상 간 축전, 답전 교환은 관례적인 성격이 크다. 다만 북한 선전매체를 동원해 서신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전통적 북중친선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중에서도 김 위원장이 북중친선을 '전략적 선택'이라 표현한 부분은 조만간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점쳐지는 가운데 공고한 북중관계를 다시 강조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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