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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트럼프, '제로 금리' 주장 엇박자..연준, 금리인하 회의론에 힘싣나

기사입력 : 2019년09월16일 15:35

최종수정 : 2019년09월17일 11:12

[서울=뉴스핌] 김세원 이홍규 기자 = 백악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통화 정책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상반되는 입장을 내놓아 관심이 쏠린다.

'제로(0)' 혹은 '마이너스(-)' 수준의 기준금리까지 요구하는 등 줄곧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3일 제로금리 정책이 실물경기를 부양할 수 없다며 초저금리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은 유럽의 통화 정책을 언급하던 와중에 나온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성 발언과 배치되는 주장을 펼친 셈이어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7.26.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커들로, ECB 언급하며 "제로금리, 부양 효과 없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13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취재진에게 유럽의 제로금리 및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실질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이미 가시화됐겠지만 "(경기 부양 효과는) 작동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2일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예치금 금리를 기존의 -0.4%에서 -0.5%로 10bp(1bp=0.01%포인트) 낮췄다. ECB는 금리 인하와 함께 오는 11월 1일부터 월 200억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 같은 ECB의 결정에 대해 "이른바 머니 프린팅을 동원해 얼마든지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면서도 "이런 정책은 작동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이 경기침체 국면으로 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미국 경제상태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마치고 나온 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어 "경기 침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최근에 나온 경제지표의 호조로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 트럼프, ECB 거론하며 "미국 수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제로 또는 마이너스 수준으로의 금리 인하 등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구사하지 않는다며 그를 수시로 비난해왔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ECB가 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를 재개하기로 하자 "그들(ECB)은 매우 강한 달러에 대해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 수출에 타격을 입히려 하고 있고 성공했다"며"연준은 앉아있고, 앉아있고, 앉아있다"고 파월 의장을 정조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11일에는 커들로 위원장이 이견을 드러낸 제로 금리와 마이너스 금리를 요구함과 동시에 양적완화 재개 주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또는 그 밑으로 낮추고, 우리의 부채를 리파이낸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순진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과 연준들만 다른 나라들이 이미 하고 있는 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 뒤,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를 '멍청이들' 때문에 놓치고 있다"며 노골적인 언사로 파월 의장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 백악관 엇박자, 연준 금리인하 반대진영에 힘싣나

트럼프 대통령과 커들로 위원장의 대립은 17~18일 FOMC를 불과 며칠 앞두고 나온 것이다.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하를 두고 반대 의견이 비등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 요구를 한 목소리로 냈던 백악관의 '엇박자'가 향후 연준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커들로 위원장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따라 번복될 여지도 있으나 백악관 내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연준 내 인하 반대 진영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목표범위를 1.75~2.00%로 25bp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7개월 만에 금리를 내렸던 지난 7월 FOMC에 이어 두 차례 연속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다.

하지만, 금융 시장의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근래 들어 후퇴했다. 선물시장 가격에 반영된 이번 인하 확률은 85.4%로 1주일 전 90%에서 줄었다. 나아가 연말까지 올해 총 네 차례 인하(목표범위 1.50~1.75%)될 가능성은 한 주전 63%에서 33.6%로 대폭 줄어 기껏해야 총 세 차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7월 FOMC에서 위원 2명이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고, 미국의 지난 8월 소매판매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0.4% 증가한 것으로 나오는 등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연출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백악관의 엇박자와 더불어 연준 내 금리인하 반대 진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냇웨스트마켓츠의 케빈 커민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25bp의 인하가 예상되나, 그 이후에 연준은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쪽과 금리 동결 목소리를 내는 진영으로 양분돼 분열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CNBC방송에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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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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