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철거를 앞두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사는 길고양이 보호에 나설 예정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민주주의 서울'에 시민이 제안한 '재개발·재건축 지역 길고양이 보호 방안'에 대해 이같이 직접 답변했다.

박 시장은 영상답변에서 "서울시민의 곁에 살고 있는 약 14만 마리의 길고양이와의 공존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에서는 먼저,'도시정비구역 내 길고양이 보호 매뉴얼' 및 '길고양이 민원 처리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서울'은 2017년 10월부터 운영 중인 시민참여 플랫폼으로 시민과 시가 함께 정책을 수립하고,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하는 창구다. 시민 제안 중 500명 이상의 공감을 받은 제안은 민주주의 서울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에서 30일간 공론장을 개설하고, 공론에 5000명 이상이 참여하면 이 문제에 대해 서울시장이 답변해야 한다.

이번 시민토론은 2018년 12월에 접수된 "서초구 재건축 단지의 길고양이들을 도와주세요"라는 제안에서 시작됐다. 해당 제안은 민주주의 서울이 개편된 2017년 10월 이래 가장 많은 5659명의 공감을 얻었다.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단체와 협력해 동물보호 집중 관리지역을 선정, 내년부터 동물보호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 교육을 위해 설립된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권역별로 추가 조성하고 그 역할을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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