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태풍 '링링' 피해 복구도 안 끝났는데…가을장마 시작

기사입력 : 2019년09월09일 10:37

최종수정 : 2019년09월09일 10:39

태풍 링링에 3명 사망..복구 작업 나선 경찰관·소방관 11명도 부상
공공시설 7900곳 피해 신고 접수..민간시설 372건
9일부터 가을장마 시작..복구작업 지연에 2차 피해 우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수천 건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가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9일부터 가을장마가 이어지면서 추가 피해의 우려도 나온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태풍 링링으로 인해 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치는 등 총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 보령에서 농기계 창고 지붕을 점검하던 70대 노인이 강풍에 날아가 화단 벽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다. 인천 중구에서는 30대 버스기사가 인하대병원 후문 주차장 담벼락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수도권에 상륙한 7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 거리에 한 교회 첨탑이 무너져 있다. 상가 7층 상단에 설치돼 있던 교회 첨탑은 강한 바람에 의해 추락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2019.09.07 alwaysame@newspim.com

경기 파주에서도 중국 국적의 60대 남성이 강풍에 날린 지붕 파편에 머리를 맞고 사망했다. 긴급 피해복구에 나섰던 소방관 5명과 경찰관 6명도 부상을 입었다.

시설물 피해 신고도 1만건 가까이 접수됐다. 학교시설 108곳, 문화재시설 25곳을 포함해 공공시설 총 7900곳에서 태풍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 고흥군 능가사에서는 대웅전(보물) 벽체가 파손됐고 전국에서 가로수 5391개, 신호등 1234개가 쓰러졌다.

민간시설은 주택 2채가 무너졌고, 261채는 반파되는 등 총 37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링링으로 인한 피해가 아직 수습되지 않은 가운데 이날부터 가을장마가 시작돼 복구가 지연되는 것은 물론 추가 피해까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저기압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비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하고 예상강수량은 20~150㎜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태풍 복구작업에 나선 정부와 지자체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중대본은 우선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추가 사고가 우려되는 곳은 응급복구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전도 이날 오전 중으로 모든 복구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주말 16만1646가구가 정전을 겪었으나 현재 99.8%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다만 배전설비 고장 등으로 복구가 늦어진 인천 강화 지역 228가구는 복구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태풍 링링 피해 사후대책회의‘에서 "태풍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이번 주에도 많은 비가 예보돼있는 만큼, 오래된 시설물과 옹벽·축대 등의 붕괴 우려가 있다"며 "붕괴·산사태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철저하게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