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중국 정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람 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추정되는 녹음 파일 공개에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갖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람 장관은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나는 사직서를 제출한 적이 결코 없다”면서 비공개 회동 내용이 유출된 것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직을 유지할지 말지 결정은 자신에게 달렸으며, 홍콩 정부가 현재의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주에 있었던 람 장관과 기업인들과의 비공개 회동 녹음 파일을 입수한 결과, 람 장관이 "만약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가장 먼저 깊은 사과를 전달하고, (행정장관을) 그만둘 것이다"라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이 중국 "중앙정부가 지시하고, 강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람 장관은 "최고 책임자로서 홍콩에 이러한 큰 혼란을 초래한 일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자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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