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난 1908년 태동한 서울 상수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상수도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조명하는 기획전시회 '아리수, 서울과 함께 흐르다'가 성동구 성수동 뚝도 수도박물관에서 오는 3일부터 11월 3일까지 두 달 동안 열린다.
이번 기획전시는 수돗물 통수 111주년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발족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됐다. △아리水의 시작 △안전한 물 아리水 △추억의 물 아리水 △서울의 수돗물 아리水 △아리수 체험코너 총 5개 테마로 구성된다.
뚝도수도박물관 내부 모습 [사진=서울시] |
서울 상수도는 올해로서 111년을 맞았다. 지난 1908년 고종황제의 명에 의해 미국인 콜브란(C.H.Collbran)과 보스트윅(H.R.Bostwick)이 설계한 뚝도정수장이 9월 1일 준공되면서 서울의 상수도는 탄생했다. 당시 상수도 시설의 설치는 먹는 물의 위생적 관리로 수인성 전염병 등을 예방해 시민 건강에 크게 기여했다.
뚝도정수장의 정수방식은 한강의 자갈과 모래를 사용한 완속여과방식을 사용했다. 1일 1만2500톤의 물을 4대문 안과 용산일대 주민에게 공급했으며 1912년 당시 한성부 인구는 30만3000명 가운데 7만8000명에게 급수해 급수보급률은 26%를 보였다.
광복 후 1950년대에는 한국전쟁 때 파괴된 정수장과 상수도관을 복구하는 데 전념을 다했고 1960~70년대에는 인구증가에 따른 정수장 건설 등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1989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족한 이후에는 수질검사 항목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오존과 숯으로 고도정수처리된 건강하고 맛있는 물을 1일 평균 320만톤을 서울시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오늘날 서울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게 된 계기 중 하나가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해온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서울 상수도의 역사와 함께 깨끗한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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